[메가경제=이석호 기자] KT가 주주 추천 방식을 도입하는 등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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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출입구 [사진=연합뉴스] |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서 마련한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달 17일 국내외 주요 주주들로부터 추천받은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했다. TF는 소유분산기업의 내부 참호 구축과 낙하산 인사 방지와 함께 대외적으로 신뢰받는 KT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특히 이번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은 지배구조 개선의 첫 단계이자 가장 시급한 과제로, 5차례에 걸쳐 TF 위원간 논의가 진행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이번에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방식을 도입한다. 이날을 기준으로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는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이 가능하다. 주주 추천은 오는 16일 오후 1시까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 기관(써치펌) 추천 후보를 포함해 사외이사 후보자군을 구성하며, 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1명 이상 뽑아 이사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 외부에서 제기된 경영진의 내부 참호 구축 문제 해결과 후보 심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모든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사내이사 참여를 배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00%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는 외부 전문 기관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인선 자문단을 꾸릴 예정이다. TF가 후보들에 대한 1차 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외부 자문가 5인으로 구성된다.
인선 자문단은 사외이사 후보를 전문성·독립성·공정성·충실성 측면에서 심층 평가하고 심사해 후보자를 1차로 압축한다. 이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2차 평가를 거쳐 최종 사외이사 후보가 확정될 계획이다.
KT는 TF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주주 추천 후보를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신임 사외이사를 내달 말 선임할 예정이다.
TF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이사회의 감독 기능 강화, 주주 가치 제고 등을 위해 사내이사를 대표이사 1인으로 한정하는 등 사내이사 수 축소(사내이사 3인→1인)와 이사회 내 위원회 역할 조정, 대표이사 선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적용 등의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KT는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7월께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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