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대주주 100대1 감자, 1조 규모 자본확충

오민아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6 17: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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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채권단 운영위 열고 의견 좁혀
대주주 자본확충 덕에 지분율 60%로 상승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100대 1 비율의 대주주 무상감자를 실시하고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진행하기로 했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6일 18개 금융기관 채권단으로 운영위원회를 열고 태영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실사결과 및 기업개선계획을 논의했다.

 

▲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이날 회의에서는 PF사업장 처리방안을 비롯한 손익‧재무‧유동성 추정 결과를 바탕으로 감자, 출자전환 등 재무구조개선 방안과 향후 정상화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기업개선계획은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자본확충과 신규 신용공여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실사법인은 완전자본잠식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 1조원 수준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계열주 포함 대주주(TY홀딩스)는 경영책임 이행을 위해 100대 1, 기타주주는 2대1로 차등감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대주주는 대여금 등 기존채권의 100%,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함으로써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대주주는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확충에 투입함으로써 정상화의 책임을 다하고 금융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주주 TY홀딩스가 출자전환 등 대규모 자본확충에 참여하면서 태영건설에 대한 최대주주 지위도 유지할 전망이다. 기존 대주주 지분 41.8%(TY홀딩스 27.8%·윤석민 회장 10.0%·윤세영 창업회장 1.0%·윤석민 회장 부인 3.0% 등)에서 6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 PF사업장 60곳(준공완료 1곳 포함)에 대한 처리방향도 제시됐다. 본PF 사업장 40곳 중 상당수는 그대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10곳 미만 사업장만 시공사 교체 또는 경·공매를 시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채권자는 태영건설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제2차 협의회에서 의결한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라며"주채권은행은 오늘 운영위원회와 오는 18일 전체 채권단 설명회 등을 거쳐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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