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ICTK 홀딩스와 함께 ‘물리적 복제 방지기능(PUF)’을 적용한 초소형 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eSI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동통신을 사용하는 모든 디바이스는 망 접속 시 이용자가 누구인지 어떤 품질의 네트워크를 이용하기로 약속됐는지 증명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유심(USIM)을 사용한다. 하지만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디바이스에서는 eSIM을 장착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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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직원이 PUF-eSIM을 핀셋으로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이번에 개발한 PUF-eSIM은 제조 공정에서 물리적으로 생성되는 반도체의 미세구조 차이로 복제나 변경 불가능한 이른바 ‘반도체 지문’을 활용했다. 보안을 강화하는 PUF기술과 가입자 인증 기능을 하나의 칩셋으로 구현한 것이다.
PUF-eSIM이 인증키와 데이터를 암호화하면 디바이스 부팅 시 위·변조된 펌웨어 실행 차단과 디바이스‧서버 간 보안 통신 강화에 사용될 수 있다.
강화된 보안성과 함께 작은 크기도 PUF-eSIM의 특징이다. PUF-eSIM의 크기는 가로 2㎜, 세로 3㎜에 불과하다. 이는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나노 유심의 18분의 1 크기 수준이다.
작은 크기 덕분에 웨어러블‧산업용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자동차전자부품협의회의 AEC-Q100인증도 획득해 차량용으로도 가능하다. 또한 제작단가도 기존 eSIM 대비 30% 절감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PUF-eSIM을 공공분야에 확산시키기 위해 국가공인 보안인증인 암호모듈검증(K-CMVP)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담당은 “LG유플러스는 무선 사물인터넷(IoT) 사업영역 전반에 PUF-eSIM을 확대하고 가격경쟁력 또한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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