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 코로나19 확진 판정… '노 마스크' 생일파티 열어

이승선 / 기사승인 : 2020-08-26 17: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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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경찰, 볼트 생일파티 상황 조사중

[메가경제=이승선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육상선수 자메이카 단거리 황제 우사인볼트가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볼트는 지난 21일 자신의 서른네 번째 생일파티를 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일파티에서는 참석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이에 자메이카 당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그의 생일파티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우사인 볼트 '마지막 번개 세리머니'.[사진= AP/연합뉴스]

 

소셜미디어(SNS)에는 야외에서 열린 당시 생일파티에서 일행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특히 이 파티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라힘 스털링과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레온 베일리 등 축구선수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축구팬들의 우려가 크다.

경찰은 지난 21일 열린 우사인볼트의 생일파티에 그와 접촉한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터프턴 자메이카 보건장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볼트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게 이제 다 알려졌다. 볼트도 정식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터프턴 장관은 볼트의 접촉자 추적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도 볼트의 생일 파티 상황에 관해 "경찰이 모든 측면에서 조사하고 있다. 누구도 예외를 적용받거나 특별 대우를 받지 않는다. 모든 자메이카인은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격리 중이라고 본인 SNS에 밝혔다.우사인 볼트 인스타그램 캡처 화면. [서울= 연합뉴스] 


볼트는 이 같은 보도 직후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업로드 했다. 침대에 누운 채 “토요일에 검사를 받았다”며,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증상은 없다. 자가 격리를 하면서 프로토콜이 무엇인지 확인을 기다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금 일어나 SNS를 확인하다가, 내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글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가 나왔는지는 뚜렷하게 말하지 않았다.

우사인 볼트는 육상 남자 100m와 200m 세계신기록을 보유 중이며, 올림픽에서 모두 8개의 금메달을 딴 단거리 달리기 황제다.

 

자메이카는 인구 300만 명가량의 카리브해 국가로, 지금까지 1529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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