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윤재옥 정무·조해진 교육·이채익 문체·김태흠 농해수·박대출 환노·이헌승 국토·이종배 예결위
여당, 박광온 법사·이광재 외통·송옥주 여가위
'상왕' 법사위 권한축소 국회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21대 국회 개원 1년 3개월 만에 비로소 국회의장단 구성이 완료됐다.
의석수 비례에 따라 원구성이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 구도도 끝났다.
국회는 31일 오후 제390회 국회(임시회) 제 1차 본회의를 열고 그동안 공석이었던 야당 몫의 부의장으로 국민의힘 최다선(5선) 정진석 의원을 선출했다. 정 의원은 전체 245표 중 231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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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으로 뒤늦게 선출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 의원은 21대 개원 당시 부의장으로 내정됐으나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에 항의하는 뜻에서 자리를 거부해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한 그동안 민주당이 맡아 왔던 7개 상임위의 위원장도 국민의힘 출신 의원으로 새롭게 선출했다.
정무위원장에 윤재옥 의원, 교육위원장에 조해진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이채익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김태흠 의원, 환경노동위원장에 박대출 의원, 국토교통위원장에 이헌승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이종배 의원이 각각 뽑혔다.
국회는 또한 민주당 지도부(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선출 이후 공석이었던 외교통일위원장에 이광재 의원, 법제사법위원장에 박광온 의원을 선출했다.
또한 전반기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았던 송옥주 의원은 상임위원장 여야 재배분에 따라 환노위원장직을 사임하고 여성가족위원장으로 뽑혔다.
정 부의장 외에 이날 선출된 상임위원장은 여당 3명, 야당 7명 등 총 10명이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23일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당시 민주당 윤호중,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연쇄 회동을 갖고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11대 7로 하기로 했다.
그간 여야 간 핵심 쟁점이었던 법사위원장의 경우 21대 국회 전반기에는 민주당이 계속 맡되 후반기에는 야당인 국민의힘에 의사봉을 넘기기로 했다.
대신 그간 ‘상왕’ 역할을 해온 법사위 기능을 체계·자구 심사에 한정하고, 본회의에 부의되기까지 심사 기간도 120일에서 60일로 단축했다.
이같은 법사위 기능 개선이 담긴 국회법 개정안은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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