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오너가 '4050' 총수 경영 전면 나서

이석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3 18: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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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후 태생 30%가 'MZ세대'
90년대생 오너가 임원도 6명 달해

국내 재계 오너가(家) 임원 가운데 1970년 이후 태생으로 회장 또는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오너가 경영진 수가 총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산에서 본 기업 사옥들 [사진=연합뉴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200대 그룹을 비롯해 주요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너가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임원(이사·상무보급)이 220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쓰고 있는 오너 경영자는 총 14명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자산 규모 기준 50대 그룹에서는 1970년생 현대차 정의선(51) 회장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정지선(49) 회장, DB 김남호(46)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45) 회장, LG 구광모(43)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주요 중견기업 중에서는 에이치와이(HY, 옛 한국야쿠르트) 윤호중 회장, 삼아제약 허준 회장, 조선내화 이인옥 회장 등이 1971년생으로 50세 동갑내기다. 아스콘·레미콘 제조기업 에스지이(SG) 박창호 회장은 1972년생 창업주다.

이외에도 삼목에스폼 김준년(47) 회장, 핸즈코퍼레이션 승현창(44) 회장, 이지홀딩스 지현욱(43) 회장, 동양고속 최성원(42) 회장, 태광실업 박주환(38) 회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 중 김준년 삼목에스폼 회장과 최성원 동양고속 회장은 미등기 임원이며, 나머지 12명은 모두 등기임원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부회장 직함을 쓰는 오너가 임원은 26명으로 조사됐다. 1970년생인 한국앤컴퍼니 조현식(51) 부회장, 효성 조현상(50) 부회장, 동원 김남정(48) 부회장, 현대백화점 정교선(47) 부회장 등이 포함됐으며, 인지컨트롤스 정혜승(49) 부회장, 대상 임세령(44) 부회장, 한솔 조연주 부회장(42) 등 여성 부회장도 3명이 속했다.

중견그룹에서는 화승 현지호(50)·석호(48) 부회장 형제를 비롯해 넥센 강호찬(50) 부회장, 대창 조경호(49) 부회장, 한국콜마 윤상현(47) 부회장, 한미반도체 곽동신(47) 부회장, 대명소노시즌 서준혁(41) 부회장, 동양고속 최성욱(41) 부회장, 삼일제약 허승범(40) 부회장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장급 CEO는 101명(45.9%)으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특히 4명 중 1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 김동관(38) 사장, 대신증권 양홍석(40) 사장, BGF 홍정국(39) 사장, 무학 최낙준(33) 사장, 호반건설 김대헌(33) 사장 등이다.

여성 중에서는 호텔신라 이부진(51) 사장, 신세계 정유경(49) 총괄사장, 한미약품 임주현(47) 사장, 신성이엔지 이지선(46) 사장, 영원무역 성래은(43) 사장, 깨끗한나라 최현수(42) 사장 등 다수가 포함됐다.

그밖에 부사장급(29명), 전무급(19명), 상무급(18명) 등으로 조사됐다.

▲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이번 조사 대상에서 2세 경영자는 절반 이상인 111명(50.5%)으로 집계됐으며, 3세 92명(41.8%), 4세 12명(5.5%) 등이었다. 오너 4세 임원은 LG, 두산, GS, 코오롱그룹 등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연령별로는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오너가 임원은 69명(31.4%)이었고, 이 가운데 1990년대생 임원은 대유에이텍 박은진(31) 상무, 라도 우기원(29) 대표, 호반프라퍼티 김윤혜(29) 부사장, BYC 한승우(29) 상무, 호반산업 김민성(27) 상무, 삼양식품 전병우(27) 이사 등 6명이 속했다.

성별로는 남성 178명(80.9%), 여성 42명(19.1%)으로 8대 2 비율을 보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내 재계에 경영승계 작업이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70∼90년대에 출생한 젊은 오너가 임원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고 있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우리나라도 이제 3~4세 경영 시대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장자(長子) 우선주의, 혈통주의 등 전통적인 승계 틀에서 조금씩 벗어나 선진화된 지배구조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기반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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