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1962년생 호랑이띠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국내 상장사 주주 가운데 범띠 최고 주식부호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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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그룹 정몽구 명예회장 [사진=현대차·기아PR센터 제공] |
2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1000대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 넘는 지분을 가졌거나 주요 오너가 출신 인사 중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이상인 범띠 주주는 총 122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금융감독원 공시 등 자료를 바탕으로 1938년·50년·62년·74년·86년 등 출생연도를 파악해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종목별 보통주 보유 주식(우선주 제외) 수를 기준으로 이달 24일 종가로 산출됐다.
출생연도별로 살펴보면, 1962년생 주식부자가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1974년생(30명), 1950년생(21명), 1938년생(11명) 순이었다. ‘MZ세대’에 속하는 1986년생으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실반 대표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주식부호로 조사된 정 명예회장(1938년생)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4개 계열사에서 총 5조 3419억 원 규모의 주식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관련 업체 리노공업의 이채윤 대표(1950년생)도 1조 461억 원의 주식재산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곽영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조동혁 한솔그룹 회장,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산업 회장,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등이 범띠 주식부호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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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CXO연구소 |
한편,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매출 1000대 상장사의 대표이사 CEO인 1439명 가운데 범띠는 총 139명(9.7%)으로 집계됐다.
이 중 1962년생 전문경영인들이 다수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는 올해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이다.
이외에도 전중선 포스코 사장, 고정석·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김은수 한화솔루션 대표, 황성만 오뚜기 사장 등이 1962년생 동갑내기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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