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희 마사회 회장직무대행, 비대면 소통으로 경영 현안 돌파구 모색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0-10 18:53:04
  • -
  • +
  • 인쇄

회장 해임에 경영난까지 직면한 한국마사회가 비대면 소통으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마사회는 송철희 한국마사회 회장직무대행이 지난 8일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유튜브 비대면 회의 ‘사이다 랜선 회식’를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 한국마사회 제공


마사회에 따르면, 이번 비대면 회의는 당면한 경영현안에 대해 속 시원하게 얘기해본다는 의미에서 ‘사이다 랜선 회식’로 이름붙였다.

이번 비대면 소통에는 송철희 회장직무대행이 직접 마사회TV 유튜브 라이브로 화면에 등장했다. 송철희 직무대행은 라이브방송 시작과 함께 현안 해결을 위한 ‘경영 CPR과제’를 공개했다.

경영 CPR과제는 직원들의 설문조사(9월 9일~16일)를 기반으로 선정된 4대 비상경영 과제로 ▲비상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언택트 발매 채널 도입 ▲생명·안전 최우선의 경마 일터 조성 ▲모두가 신뢰하는 청렴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혁신 등이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사내 익명게시판을 통해 모아진 직원들의 궁금증에 대해 송 직무대행이 라이브로 답변했다.

마사회 측은 "보수적인 공기업 문화에 MZ세대의 소통방식을 접목해 공감대 형성 중심의 기업문화로 혁신하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어 "송 직무대행이 기탄없는 소통을 위해 지난 2~3일까지 이틀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익명게시판을 통해 회장 직무대행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접수받았다"고 설명했다.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대면회의에서 볼 수 없었던 거침없고 솔직한 질문들이 쏟아졌다는 게 마사회 측 설명이다.

그동안 민감하게 다뤄져온 ‘온라인발매’, ‘차입경영’, ‘조직개편’ 등 경영 이슈와 관련된 날카로운 질문들에 대해 송 직무대행은 허심탄회하고 세심한 답변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송 직무대행은 “사이다 랜선 회식을 통해 직원들의 현안돌파 의지가 강렬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며 “관행적인 소통방식을 벗어나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그것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CARLYN(칼린), 티몰이 뽑은 ‘올해의 성장 브랜드상’수상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예진상사의 디자이너 브랜드 칼린(CARLYN)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Tmall)이 주관하는 신흥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에서 ‘올해의 성장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중국 시장에서 칼린이 거둔 성과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티몰은 2025년부

2

“홈플러스는 농협이 인수해야 맞는 시나리오”…10년전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발언 주목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홈플러스 인수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10여년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27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과 노동계에서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0여년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3

교촌, 34년 소스 노하우 입힌 파일럿 브랜드 ‘소싯(SAUCIT)’ 론칭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교촌에프앤비가 자사의 소스 노하우를 담은 ‘한국식 소스’를 활용한 신규 델리 브랜드 ‘소싯(SAUCIT)’을 론칭했다고 27일 밝혔다. ‘Sauce(소스)’와 ‘It’s KYOCHON Difference’의 합성어인 ‘소싯(SAUCIT)’은 교촌이 새롭게 선보이는 파일럿 브랜드로, 사내에서 열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출발했다. 매장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