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지난달 23일 '검은사막'의 남미 지역에서도 직접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전환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펄어비스는 전 세계에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하는 글로벌 게임사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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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사막 [펄어비스 제공] |
검은사막이 전 세계 직접 서비스로 전환될 수 있었던 비결로 펄어비스의 '개발력'을 꼽을 수 있다.
펄어비스는 설립 초기부터 탄탄한 기술력으로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설립 당시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을 비롯해 총 7명의 창업 멤버가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겠다'는 경영 철학으로 뚝심있게 밀고 나간 결과 대규모 MMORPG인 검은사막을 단기간에 효율적인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특히 김 의장은 회사 설립과 함께 자체 게임 엔진을 개발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유연성을 갖춘 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당시 검은사막이 출시 전 개발 기간임에도 E3, 게임스컴 등 해외 게임쇼에도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후 펄어비스의 독보적인 게임 개발 기술이 알려지면서 게임온, 카카오게임즈(옛 다음게임), 레드폭스 게임즈 등과 함께 검은사막의 국내외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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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사막 [펄어비스 제공] |
정식 서비스가 된 뒤에는 해외 게임쇼와 컨퍼런스 참가, 현지 이용자 행사 개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2017년에는 김 의장이 게임사 대표 최초로 경제사절단에 포함됐고, 2018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내한 당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더불어 신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게임업계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차세대 게임 엔진 개발에도 몰두하는 등 자체 기술 강화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게임 엔진을 한층 더 개선해 실사에 가까운 3D 그래픽과 액션 구현에 특화된 차세대 엔진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개발했다.
이 엔진은 현재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 8’ 등 신작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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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어비스 '모션 캡처 스튜디오' [사진=펄어비스 제공] |
국내 최고 수준의 자체 개발 시설도 갖췄다.
펄어비스는 모션 캡처 스튜디오, 3D 스캔 스튜디오, 폴리 레코딩이 가능한 오디오실 등을 직접 운영 중이다.
300억 원을 투입해 짓고 있는 아트센터는 국내 게임사 중 최대 규모로 곧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9m 이상의 높은 층고와 넓은 공간에서 와이어 액션 등 제약없이 게임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그간 직접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현지 이용자들과의 빠른 소통과 콘텐츠 업데이트 노하우로 전 세계 검은사막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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