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울·경도 55% 과반득표 연승가도...대장동 악재에도 누적과반 대세론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2 23:57:47
  • -
  • +
  • 인쇄
3일 인천 지역 경선·2차 슈퍼위크서 본선직행 결판 가능성 주목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울·경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과반득표 행진을 이어가며 ‘대세론’을 더욱 공고히하는 양상이다.

이 지사는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55.34%의 득표율을 기록, 전날 제주(56.75%)에 이어 이틀연속에다 지난달 26일 전북 지역부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2위인 이 전 대표(33.62%)와는 21.72%나 앞섰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9.74%), 박용진 의원(1.30%) 순이었다.
 

▲ 제20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 결과. [더불어민주당 제공]

득표수는 이 지사 1만9698표, 이 전 대표 1만1969표, 추 전 장관 3468표, 박 의원 461표 순이었다. 부·울·경 전체 선거인단수 6만2098명 중 3만5832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57.70%였다.

이 지사는 지난달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이번 대선 후보 지역 경선에서 이날까지 8곳의 지역 중 7곳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이 지사는 근소한 차이로 이 전 대표에게 1위를 내줬던 광주·전남(9월25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과반을 넘는 압승을 거뒀다.

이 지사는 부·울·경의 권리당원 투표에서 55.16%(1만8678표),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58.96%(1013표)를 획득했고 유선전화 신청 투표에서는 총 19표 중 7표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33.64%(1만1389표),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33.24%(571표)를 얻었고, 유선전화 신청 투표에서 9표를 받았다.

이로써 이 지사는 누적 득표율에서도 53.51%(36만5500표)로 2위인 이 전 대표(34.67%·23만6804표)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과반 득표율을 이어갔다.

▲ 제20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누적 결과.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전 대표와의 누적 득표수 차이는 12만8696표로 약 13만표에 가까워졌다. 그만큼 이 지사가 결선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위인 추미애 전 장관은 10.58%(7만2285표), 4위인 박 의원은 1.24%(8476표)를 기록했다.

▲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부산=연합뉴스]

이 지사는 부·울·경 결과가 발표된 뒤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를 보내준 국민과 당원동지께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하고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저에게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일정도 여전히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민주당은 3일엔 수도권의 인천으로 무대를 옮겨 순회경선을 이어간다. 특히 인천에서는 이 지역 경선 결과와 함께 49만여명에 이르는 2차 국민·일반당원 투표(2차 슈퍼위크) 결과도 발표된다.

이에 따라 이날 인천과 2차 슈퍼위크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이 지사가 사실상 본선 직행 결판이 미리 낼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달 12일 강원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됐던 1차 슈퍼위크에서는 이 지사가 51.09%(25만3762표), 이 전 대표가 31.45%(15만6203표)를 얻었었다.

인천까지 끝나면 민주당 대선 순회경선은 9일 경기에 이어 10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경선만 남겨놓게 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강원랜드, 세계 최초 AI 기반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본격 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9월부터 세계 최초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2개월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을 로봇이 자동 회수해 이송·계수·검사·포장까지 수행하는 첨단 설비다. 이를 통해

2

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DNA 검사기술로 말산업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도핑검사소는 전라남도교육청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25년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한국말수의사회 심포지엄(Symposium 16)에서 경주마 친자감정 검사법 최적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경주마 혈통 관리의 과학적 신뢰도 제고와 해외 상용기술 의존 탈피, 그리고 국내

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훈훈한 결혼식 지원… 10년째 ‘제주와의 상생 약속’ 이어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다문화 부부를 위해 결혼식 지원 사업에 나서며 ‘제주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제주신라호텔은 최근 서귀포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사랑의 결혼식’에 참여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두 쌍에게 숙박과 식사, 축하 케이크 등을 지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