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최태원의 '사회적 가치' 축제와 만나다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5-02 23: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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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갈 수 있는 방법은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하는 것."


2019년 SK그룹 신년사에서 최태원 회장은 '공유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그룹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기업운영에도 이러한 최 회장의 의견이 반영돼왔다. 그는 2014년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책을 옥중 출간했을 정도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중요시해왔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 SK그룹 제공]

이러한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과 관련한 대규모 민간축제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지난 1일 기업과 단체, 학계가 공동 기획한 '소셜밸류 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SOVAC)' 사무국은 오는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1회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SOVAC 2019'의 주제를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로 정했다.


SOVAC은 지난해 말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협력과 교류, 알림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 것에서 시작됐다.


'SOVAC 2019'의 첫 공식 행사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온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이 마련된다. 성공한 경영인으로서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는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 자녀 입양과 기부 등을 통해 개인 차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탤런트 차인표씨 등이 기조 연사로 나선다.


이어 네이버 공동 창업자로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운영 중인 김정호 대표, 영리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연구한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이 '사회적 가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벌인다.


소셜밸류 커넥트(SOVAC) 2019' 행사 포스터. [사진 = SK그룹 제공]
'소셜밸류 커넥트(SOVAC) 2019' 행사 포스터. [사진 = SK그룹 제공]

국내 대기업은 어디라고 할 것 없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지만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사랑은 남다른 수준이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사회로부터 돈을 벌었으니 이익 일부분을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을 크게 넘어선다. 그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국가 경제도 발전한다고 주장한다.


2017년 8월 '제1회 이천포럼'에서 최 회장은 "근육만 키우다가는 관절이 망가지는 것처럼, 기업이 돈만 많이 벌려고 하면 관절의 부담이 커지니 관절운동을 하자는 게 우리가 사회 혁신을 하자는 이유"라며 생물학적 비유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적극적으로 시장을 키우는 개념이다.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두 힘을 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얘기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실험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저서인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처음 제안된 '사회성과 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으로 보상하면, 동기부여가 돼 더 많은 가치를 만들려 노력하는 선순환이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지난해 4월 치러진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추진단은 130개 참여 기업들이 지난해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만든 사회적 가치가 324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인센티브를 받으면 매출 증가와 같은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큰 폭의 사회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최 회장의 아이디어가 통한 것이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한국 주요 대기업이 모두 3세 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재계 총수 맏형 역할을 자처한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역설하며, 대기업이 지향해야 할 올바른 방향을 설파하고 있다.


최 회장의 행보는 충분히 칭찬받을만한다.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로 한국 대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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