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30 00: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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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다른 고비...확진자·위중증·사망자 모두 증가 병상 여력 빠듯”
“3차접종 조기에 완료해야…5∼11세 아동 접종도 신속히 검토”
"먹는 치료제 연내 사용가능토록 도입시기 당겨야…오미크론 유입 차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주간의 일상 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한 결과, “일상 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다. 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애초 정부는 지난 4주간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조치 결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방역조치를 더 완화하는 2단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거세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2단계 조치의 시행을 미루고 특별대책을 추가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역시 백신 접종”이라며 “미접종자의 접종 못지않게 중요한 급선무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라고 추가접종을 강조했다.

이어 “델타 변이에 의해 백신 접종 효과가 빠르게 감소하여 적지 않은 돌파 감염이 발생하고, 3차 접종을 받아야만 높은 예방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 접종이 아니라 기본 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마쳐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부터 이 같은 인식하에 2차 접종을 마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8세 이상 성인들의 접종률은 매우 높은 데 비해, 접종 연령이 확대된 12세부터 17세까지의 접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며 “10대 청소년들의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등 접종의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5세부터 12세까지 아동에 대한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의 또 하나의 핵심과제인 병상과 의료 인력 등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국산 항체 치료제도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의료체계가 감당하려면 방역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요양시설, 노인 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빈틈없이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 속에서 자율 책임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해 주시고,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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