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팹 가동 앞당기나…‘2029년’ 목표 검토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2 13:20:51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삼성전자가 용인 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설 첫 번째 반도체 생산공장(팹)의 가동 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1~2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국가산단 조기 조성 기조에 발맞춰 사업 전반의 속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에 조성할 6기 반도체 생산공장 가운데 첫 번째 팹의 가동 목표를 기존 2030~2031년에서 2029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삼성전자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정부와 함께 발표한 국가 메가프로젝트 추진 계획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당시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 내 6기 팹의 전체 완공 시점을 기존 2047년에서 2040년으로 7년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총 2030조원, 호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하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첫 팹을 2029년에 가동하려면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하고, 2027년 중 공장 건설을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에 통상 2년 안팎이 소요되는 만큼 토지 보상과 수용 절차,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사업의 최대 변수는 전력과 용수 등 기반시설 확보다. 용인 국가산단 전체에는 약 15GW 규모의 전력과 하루 150만톤의 산업용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추진 중인 3GW 규모 LNG 발전소 조기 건설과 송전망 확충, 단계별 용수 공급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첫 팹의 조기 가동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접한 SK하이닉스의 용인 원삼 일반산업단지는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송전탑 건설에 따른 주민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도 확장 공사와 연계한 송전망 지중화 방식을 채택했으며, 이를 통해 인프라 구축 기간을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삼산단은 2027년 첫 공장 가동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용인 국가산단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 거점이자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첫 번째 팹의 가동 시점이 앞당겨질 경우 AI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는 물론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첫 팹 가동 일정이 앞당겨지면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효과도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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