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요소수 대응 TF팀’ 구성....경제·외교 종합 대응체계 구축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6 01: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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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비상점검체제 운영...정부, 중동국가등 요소수 수입 다변화도 모색

디젤차의 필수품인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화물트럭과 건설장비들이 멈추설 위기에 처하면서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요소수 대응 TF팀을 운영한다.

5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청와대 내 관련 비서관실이 공동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팀을 이날부터 즉시 운영토록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5일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웅동 배후단지 주변에 차려진 요소수 판매 노점상에서 화물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고 있다. [진해=연합뉴스]

박 수석은 “이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응체계와 동일한 경제·외교가 종합된 대응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산업계·물류업계 등과의 협력체계, 중국 등 요소 생산국과의 외교협의 등 다양한 채널의 종합적인 활용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소수는 화물차량 운행 등에 필요한 액상 물질로, 최근 중국이 요소수 원료인 요소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사실상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국내에서 심각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요소수 대응 TF팀은 경제수석을 팀장으로 하고, 정책실과 국가안보실의 관련 비서관들이 팀원으로 참여한다.

TF팀은 요소수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일일 비상점검체제로 운영되며, 경제·산업·국토·농해수·기후환경·외교 등 관련 분야별로 주요 대응실적을 점검하고 대응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내 TF팀은 부처에서 운영 중인 대응TF와 상호 긴밀히 연계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박 수석은 덧붙였다.

정부는 요소수 수급 대응책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용 요소를 수입하는 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해외업체의 요소 공급 가능 여부가 확인되면 긴급 수의계약을 맺어 구매를 늘리기로 하는 등 국내 요소 수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긴급 간담회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환경부, 기재부, 외교부, 조달청, KOTRA, 한국수입협회와 민간기업 7곳이 참여했다.

환경부도 4일 산업용 요소 또는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제조해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대기환경 및 국민건강 영향에 관한 검토를 거쳐 11월 셋째 주 초에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와 요소수 시료를 확보해 성분을 시험·분석 중이며, 실제 자동차에 주입해 오염물질 배출 농도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국에 수출 전 검사 조기 진행을 요청하는 한편 중동 국가 등으로 요소수 수입 통로를 다변화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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