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해저터널' 12월 1일 착공 11년만에 개통...세계 5위·국내 최장 6.9㎞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30 02:29:13
대천 해수욕장-안면도 영목항, 95㎞서 14㎞로 단축
총사업비 4881억원 투입 4000여일 대장정 끝 완성
해저구간 5.2㎞...평균 해수면서 터널상단까지 최대 80m
"보령·태안 지역 10분 내 동일 관광권·생활권 형성"

세계 5위이자 국내 최장인 보령 해저터널이 착공 11년만에 대장정을 끝내고 마침내 6.9㎞의 역사를 오롯이 드러낸다.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인 ‘보령 해저터널’이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된다고 29일 밝혔다.
 

▲ 보령 해저터널 입구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 보령 해저터널 내부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된 보령 해저터널은 지난 2010년 12월 착공돼 총사업비 4881억원이 투입됐으며 4000여일(약 11년)의 대장정 끝에 완공됐다. 현대건설 외 7개사가 1공구를, 코오롱글러벌 외 4개사가 2공구를 시공했다.

전장 6927m인 보령 해저터널은 일본의 도쿄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의 봄나피요르드(7.9㎞)와 에이커선더(7.8㎞), 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세계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다.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지난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2공구(원산도~안면도, L=6.1km)와 연결돼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의 운행거리는 95㎞에서 14㎞로 81㎞나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소요시간도 90분에서 10분으로 80분이나 줄어든다.
 

▲ 보령 해저터널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 대천항(2012.11.9)과 원산도(2014.8.11) 양방향에서 각각 굴착을 시작해 2019년 6월 10일 바다 한가운데서 관통했으며, 이후 터널 내부의 구조물과 부대공사를 마무리했다.

총연장 6.9㎞ 중 순수 해저구간은 5.2㎞에 달하며, 해수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하부(평균수심 25m, 해저면에서 최대 55m)에 위치하고 있다.

보령 해저터널 건설에는 우리나라 건설 기술력의 위상을 높인 공법들이 적용됐다.

▲ 보령 해저터널 제원. [국토교통부 제공]

해저구간 공사 시에는 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내 화약을 장착한 후 폭발시켜 암반을 뚫는 발파 굴착방식인 ‘NATM 공법’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고, 공사 중 터널 내 해수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IMG(지능형멀티그라우팅)시스템도 개발해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또한, 터널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 육상 터널보다 콘크리트 라이닝의 두께(30cm→40cm)와 강도(24~27Mpa→40Mpa)를 강화했고, 부식방지용 록볼트 적용 등 터널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됐다.

▲ 세계 주요 해저터널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개통에 앞서 30일 오후 2시에 보령시 신흑동 일원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태흠, 성일종 국회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개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보령 해저터널의 개통을 통해 바다로 단절되어 있던 국도 77호선을 연결하고, 보령과 태안 지역이 10분 내 동일 관광권·생활권으로 형성됐다”면서,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의 탄생과 함께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 향상은 물론 물류 처리도 한층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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