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31.2㎞ 왕복 4차선 민자도로...소형차 통행료 3700원
경부 동탄JCT, 영동 서용인JCT, 중부 곤지암JCT와 연결
경기도 화성에서 광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21일 새벽 0시 개통된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성~광주 고속도로’는 경기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에서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를 연결하는 총 연장 31.2km의 왕복 4차로 민자 고속도로로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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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 분기점(JCT). [국토교통부 제공] |
사업명이 ‘이천~오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인 이 고속도로는 금호건설 등 8개사가 사업자로 참여해 2017년 3월 착공 이후 5년 만에 개통에 이르게 됐다.
민간 7242억원, 보상비 6880억원, 건설보조금 835억원 등 총 투자비 1조4957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화성~광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 흐름은 한결 여유로워지고 물류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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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광주 고속도로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
최단거리로 연결되는 화성시와 광주시 간 이동거리는 25km 줄고, 통행시간은 32분 단축될 전망이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전 구간 주행 시 3700원이며, 경부 동탄JCT(분기점), 영동 서용인JCT, 중부 곤지암JCT와 연결된다.
화성시와 광주시 간 이동거리는 기존 경로로 돌아가면 62km로 약 65분이 걸리지만 화성-광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거리가 37㎞로 가까워지고 소요시간도 약 33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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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척 나들목(IC). [국토교통부 제공] |
특히, 경부~영동~중부 고속도로를 연결해 경부고속도로 등의 교통량 분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흥나들목(IC)~신갈분기점 등 기존 상습정체 구간의 지·정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물류 교통량이 많은 서해안·평택~시흥고속도로를 경부·중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연결함으로써 연간 약 960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화성~광주 고속도로는 ‘제2차 국가도로망 기본계획’의 주요 순환축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남동부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현재 운영 중인 ‘봉담~동탄 고속도로’와 2026년 개토예정인 ‘이천~양평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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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광주 고속도로 사업 구간. [국토교통부 제공] |
2021년부터 2030년까지의 로드맵을 담은 ‘제2차 국가도로망 기본계획’은 남북 10축, 동서 10축, 6개 방사형 순환망을 구축하는 계획으로 짜여있어 ‘10 × 10 + 6R제곱’으로 요약된다.
화성~광주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동서로 연결하고, 영동고속도로와도 이어지는 도로다. 남북축 위주의 고속도로망을 보완해 경기 남동부 지역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켜 수도권 교통여건을 개선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안전한 도로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화성~광주 고속도로에 첨단기술을 적용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위험구간 정비를 위해 도로교통공단의 특수차량(TSCV)을 이용한 교통안전점검을 개통 전에 실시했으며, 고정식·이동식 과속단속 장비도 9개소 설치했다.
주요 나들목, 영업소, 터널입구 등 16개 제설 취약구간에 원격조정 자동염수분사시설을 설치했으며, 살얼음이 발생해 교통안전이 저해될 수 있는 교량에는 기상정보시스템(WIS) 2개소를 구축해 기상상황 정보가 전광판에 사전에 안내되도록 했다.
운전자들의 휴식을 위한 졸음쉼터도 양방향 1개소씩 설치했으며, 통행료 납부 편의를 위해 무정차 통행료 납부시스템인 ‘원톨링시스템’을 도입해 다른 고속도로 구간과 연계 이용 시에도 요금을 통합해 한 번에 결제할 수 있게 했다.
25대의 주차가 가능하고 화장실과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한 포곡졸음심터도 마련했다.
국토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이번 고속도로 건설로 경기 남동부 지역의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한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전체 개통에도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며, “앞으로 이천~양평 고속도로, 포천~화도 고속도로 등 남은 구간도 차질 없이 개통해 국가 주요 간선도로망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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