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필리핀과 1천억 원대 FA-50 군수지원 계약…동남아 수출 ‘선순환’ 굳힌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6 15:46:34
  • -
  • +
  • 인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6일 필리핀 국방부와 FA-50PH 성과기반군수지원(PBL·Performance Based Logistics)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014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3년이다.

 

이번 계약은 KAI가 지난해 12월 필리핀과 체결한 약 270억 원 규모의 1년 PBL 시범 계약 성과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당시 안정적인 항공기 운용 성과와 높은 가동률을 확보하면서 장기 계약으로 확대됐다.

 

▲ [사진=KAI]

 

PBL은 항공기의 가동률과 정비 신뢰도 등 운용 성과를 기준으로 군수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항공기 수명주기인 30~40년 동안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선진 군수지원 모델로 평가된다.

 

KAI는 2010년 한국공군의 KT/A-1을 시작으로 T-50, 수리온 계열 항공기까지 약 15년간 PBL 사업을 수행하며 운용 효율성과 사업성을 입증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며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은 KAI의 대표적인 FA-50 운용국이다. 2014년 FA-50PH 12대를 최초 도입한 이후 약 10년간 안정적인 후속지원과 체계적인 군수지원을 통해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를 기반으로 필리핀은 지난해 FA-50PH 추가 12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기존 기체에 대한 성능개량 사업까지 연이어 추진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체결된 태국 PBL 계약에 이어 이번 필리핀 계약은 항공기 수출 이후 후속지원, 추가 도입, 성능개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항공기 후속지원 시장은 항공기 획득 비용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KAI는 후속지원 사업을 핵심 사업군으로 육성해 글로벌 항공·방산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 요소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박경은 KAI CS본부장(전무)은 “국산 항공기를 운용 중이거나 도입을 계획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각국의 운용 환경과 요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후속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항공·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삼성생명, 보이스피싱 예방 공로 감사장 받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삼성생명는 소비자보호실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성과를 인정받아 6일 주진화 서초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능화·조직화 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해 삼성생명이 이상 거래를 조기에 인지하고, 즉시 대응해 실제 피해를 방지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지난해 12월, 삼성생명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고객이

2

인공태양부터 글로벌 포럼까지…나주,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서 세계 에너지 허브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남 나주시가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비롯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국립에너지과학관,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글로벌 에너지포럼까지 에너지 연구·산업·교육·국제협력을 아우르는 대형 국책사업이 나주에서 집적되고 있다. 2

3

우리금융, 역대 최대 주주환원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6일 ‘2025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역대 최대인 1조1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핵심경영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12.9%로 전년 대비 약 80bp 큰 폭 향상됐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3조1413억원으로 2년 연속 3조원대 규모를 이어갔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가 주당 760원의 결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