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속사 "유흥주점 갔지만 음주 절대 아냐" 뺑소니 사고 의혹 해명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6 08: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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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김지호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까지 받고 있으나 16일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정황과 의혹이 계속 드러나고 있어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KBS 캡처]

 

15일 KBS1 '뉴스광장'은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를 낸 뒤 매니저에게 자신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부탁했으며, 이와 관련한 녹취 파일을 경찰이 확보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또한 "김호중의 소속사가 뺑소니 사건을 은폐하려고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 사고 후 김호중이 정차 중이던 골목에 매니저 외에도 소속사 직원 여러 명이 함께 도착했고, 이에 경찰은 소속사 직원들의 범인 도피 공범 혐의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김호중의 소속사가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는데, 경찰은 김호중의 (사라진)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김호중의 소속사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서며 김호중을 감쌌다.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16일 "연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호중이 사고 당일이던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와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 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하지만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 이후 김호중이 먼저 귀가했고,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해 이동하던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다.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다.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광득 대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가 지시했다. 이 모든 게 김호중의 대표이자 친척 형으로서 제가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김호중을 감쌌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김호중과 사건 관련자는 경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내용과 모두 같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공식입장문을 마무리했다.

 

▲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 논란에도 향후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채널A]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고 이후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는 경찰을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낸 운전자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사고 차량이 김호중의 소유라는 것을 확인한 뒤 A씨를 추궁해, 김호중이 운전자라는 점을 밝혀냈다. 뒤이어 경찰은 사라진 김호중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김호중에 대한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이번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호중이 사고 후 17시간이 지난 후에야 경찰을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뒤늦게 인정한 점, 사고 직후 메모리 카드를 바로 제거한 점, 김호중의 옷을 강제로 뺏어입고 매니저가 대신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했는데도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한 점 등은 쉽사리 납득되지 않는다. 특히  뺭소니 사고 직후에도 김호중이 공연을 소화한 뒤, 자신의 팬카페에 안부글을 올려 놓은 것에 대해서도 "뻔뻔하다"라는 대중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자숙은 커녕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활동한 김호중의 모습에 국민적 공분이 들끓고 있는 것. 

 

김호중은 '뺑소니 사건' 이전에도, 사생활 논란으로 크게 물의를 빚은 바 있다. 2020년 그는 전(前) 매니저와 갈등을 빚으면서 스폰서, 병역 회피 의혹, 불법 도박 의혹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렸다. 당시에도 석현치 않은 해명이 계속됐고, 김호중은 대중의 질타가 커지자 활동을 중단한 채 군대에 입대했다.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를 마친 뒤, 자연스럽게 방송에 복귀했다.

 

또한, 김호중은 '뺑소니 사건' 직후인 지난 11∼12일에도 경기 고양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진행했으며, 같은 공연을 오는 18~19일 창원에서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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