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에이징 3대장 '메트포르민·위고비·지방줄기세포'…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08:05:26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노화 방지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가운데, 메트포르민·위고비·지방줄기세포 등 이른바 ‘안티에이징 3대장’이 업계와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각각 당뇨병 치료제·비만 치료제·재생의학 시술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항노화 효과가 입증되면서 미래 의료 트렌드를 선도할 유망 분야로 부상 중이다.


특히 ‘느리게 늙는 저속 노화(slow aging)’부터 ‘세포를 되돌리는 역노화(reverse aging)’에 이르기까지, 노화를 지연·차단하려는 접근이 본격화되면서 해당 기술에 대한 의료계의 해석과 시장의 관심이 교차하고 있다.
 

▲ 안티에이징 3대장인 메트포르민, 위고비, 지방줄기세포가 주목 받고있다. 


■ 당뇨약에서 항노화 아이콘으로… ‘메트포르민’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상용화된 메트포르민은 최근 노화 관련 염증 경로 차단 및 세포대사 조절 효과가 알려지며 항노화 분야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메트포르민은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를 활성화해 염증을 억제하고 피부 재생과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아직 FDA(미 식품의약국)나 국내 식약처에서 항노화 용도로의 사용은 공식 승인되지 않았다.

이선호 글로벌365mc대전병원 대표병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메트포르민은 안전성이 확보된 의약품이지만, 부작용 발생 사례도 존재한다”며 “항노화 목적의 일반적 사용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체중 감량 그 이상의 효과… ‘위고비’


‘살 빠지는 주사’로 알려진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는 체중 감량 외에도 염증 감소와 심혈관 기능 개선 등의 효과로 항노화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버드대 의대와 제조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전신 염증 수치를 줄이고 모든 원인 사망률을 1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호 병원장은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과 관련된 심혈관 질환, 관절염 위험을 줄여 결과적으로 노화 진행을 억제하는 간접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다만 위장 장애, 췌장염, 담석증 등 부작용 우려도 존재해 의료진 판단에 따른 사용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또는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심혈관 질환 등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 한해 처방이 가능하다.

■ 실질적 접근 가능한 항노화 솔루션… ‘지방줄기세포’


자가 지방을 활용한 줄기세포 시술은 비처방으로 가능하면서도 실질적인 항노화 효과가 기대돼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방줄기세포는 허벅지나 복부 등에서 추출한 지방 조직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피부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세포 재생, 염증 완화, 혈관 신생 유도 등 다방면에서 조직 회복을 돕는다.

지방은 줄기세포 밀도가 가장 높은 조직으로, 골수보다 약 500배, 말초혈보다 약 2만5000배 높은 농도의 세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부 탄력 개선, 주름 개선 등 노화 방지 효과가 입증되면서 미용의학뿐 아니라 재생의료 전반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선호 병원장은 “시술의 간편함과 낮은 부작용, 입원이 필요 없는 접근성 덕분에 지방줄기세포는 누구나 경험 가능한 항노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미용 이상의 의미를 가진 치료로, 장기적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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