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후진국 오명 벗기 위해 규제입증책임제가 정착 필요성 대두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5 08: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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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정진성 기자] OECD 시장규제지수(PMR) 기준, 규제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규제입증책임제가 정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장규제지수는 OECD가 ’98년부터 발표하는 규제강도지수로 우리나라는 첫 조사 이래 25년간 38개국 중 규제강한국가 탑 9에 연속 포함. 최근 조사인 2018년 조사에서는 규제강한국가 6위를 기록했다.

 

▲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왼쪽 다섯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25일 대한상의회관에서 기업.시장중심의 규제현안 논의와 대안 마련을 위한 첫 번째 ‘규제혁신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규제혁신포럼은 민관협력 강화와 규제개선 체감도 제고를 위해 기업의 시각에서 규제현안을 논의하고 실효성있는 대안들을 모색해보고자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정동창 대한석유협회 부회장, 최규종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김정회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박성호 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이광영 한국철강협회 전무,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등 주요 협단체 임원이 참석했다. 강영철 KDI 초빙교수와 원소연 행정연구원 규제정책연구실장이 발제를 맡았다. 

 

주제발표를 맡은 원소연 행정연구원 실장은 “현실에 맞지 않거나 비합리적인 규제가 경영활동을 제약하고, 기업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규제의 취지와 필요성이 있더라도 그 수단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게 되면 기업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신산업이 등장하면서 업역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도 낡고, 과도한 규제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시작부터 좌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강영철 KDI교수는 “지난 25년간 규제개혁으로 입증된 팩트는 규제공무원이 현장을 잘 모르고, 강력한 조정자 없인 미세조정에 그치며, 진짜 중요한 규제는 중장기검토로 퉁친다는 것이었다. 현장을 모르고 만든 책상머리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식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도 기업현장의 규재애로 건의가 계속 쌓이고 있어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정동창 대한석유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전환, 탄소중립 대응 등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규제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역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혁신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나 검토 단계에서 진척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보다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신속 처리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현재 협단체별로 킬러규제 개선과제들을 모으고 있고 필요하면 공동명의로 건의서를 작성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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