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현대차그룹·사우디 ‘비전 2030’ 협력 강화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8 08: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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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중동 최대 경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사우디 총리)와 회동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와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의선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현대차그룹의 중동 전략을 공유하고,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2022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 회동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단독 회담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제조업·수소에너지 등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는 국가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주도하고 있으며, 사우디를 중동·북아프리카 자동차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정의선 회장,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하며, “현대차는 사우디의 산업 수요와 고객 니즈에 맞춘 맞춤형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 내에 중동 첫 현지 생산기지인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 을 건설 중이다. HMMME는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각각 30%,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2026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5만대 규모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하는 HMMME는 고온·사막 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특화 설비를 적용해 현지 고객에 맞춘 차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전날인 26일 해당 공장을 직접 방문해 건설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들과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그는 “사우디 생산거점 구축은 중동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모빌리티를 공급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 주요 기관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사우디 네옴(NEOM)과 ‘친환경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소전기버스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기아는 사우디 기가 프로젝트 개발사 RSG(Red Sea Global)와 손잡고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 신재생에너지, SMR(소형모듈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사우디와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며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파트너로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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