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전 국무총리 숙환으로 별세...향년 87세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9 08:53:54
  • -
  • +
  • 인쇄

현대 한국 정치사의 대표적 거물 정치인으로 꼽혀온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총리의 측근은 이날 “이 전 총리가 낮 12시 30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정해졌고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1일이다.

 

▲ 이한동 전 국무총리 별세. [사진= 연합뉴스]
보수진영의 상징적 인물로 통했던 고인은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 6선 의원을 지냈다. 내무장관, '당 3역'인 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 국회부의장을 거쳐 국무총리까지 입법·사법·행정 3부에 걸쳐 요직을 섭렵했다.

고인은 특히 5공 군사정권 시절부터 김영삼·김대중·김종필 '3김(金) 시대'의 정치 격변기에 협치의 정치를 신조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율사 출신답게 정연한 논리를 구사하면서도 호탕한 성격의 호걸형으로, 친화력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협상을 앞세우면서도 중대 결정에서는 과단성이 돋보여 '단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는 '해불양수'(海不讓水·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를 좌우명으로 삼을 만큼 타협과 대화의 정치를 강조했다. 2018년 발간한 회고록 '정치는 중업(重業)이다'에서도 그같은 정치적 신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0여년 정치인생 동안 초당적 협력과 협치를 중시했던 의회주의자이자, 통 큰 정치를 보여준 거목"이라고 영면을 기원했고, 국민의힘도 "대화와 타협을 중시한 의회주의자"라고 일제히 애도했다.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희망브리지-한국낙농육우협회, 재난취약계층 지원 협약 체결
[메가경제=정호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사단법인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재난 발생 시 이재민 및 재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이재민 및 재난 취약계층 구호 협력 재난 대응 기반의 협력 사업 구호 지원을 위한 대응체계 구축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낙농·육

2

인천공항공사, 신기술 테스트베드 운영 우수기업 ‘4개사 선정·계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 인천공항 신기술 테스트베드 공모전’에 선정된 4개 기업과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된 4개 기업은 (주)케이티, ㈜필드로, ㈜태양하이테크, ㈜롯데이노베이트 등이다. 이번 계약체결은 인천공항에서 제공하는 인프라를 활용하여 참여기술(제품)의 우수성, 독창성, 발전 가능성 등을 검증함으로써,

3

CJ대한통운, 장애인체육 활성화 공로 인정…서울특별시장 표창 수상
[메가경제=정호 기자] CJ대한통운이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2025년 서울특별시 장애인체육인의 밤’ 행사에서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시상식은 서울특별시와 서울시장애인체육회가 2025년 한 해 동안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여한 선수 및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7월 장애인스포츠단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