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KT와 '양자 인터넷 통신' 공동 연구개발 MOU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9 10:00:00
  • -
  • +
  • 인쇄
기존 통신 대비 높은 수준 보안성 갖춘 '양자 직접 통신' 기술 개발 협력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전자가 KT와 미래 통신산업 기반기술로 주목받는 양자 인터넷 통신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원장(왼쪽)과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의 상용화에 맞물려 통신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자 직접 통신의 초보안(Hyper Security) 능력이 다양한 사용자 서비스 응용에 있어 혁신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제영호 C&M표준연구소장,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 인터넷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와 KT는 양자 직접 통신(Quantum Direct Communication, QDC) 기반 초보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양자 중계기 및 네트워크 요소기술 개발 ▲양자 네트워크 검증 및 실증환경 구축 ▲국내외 표준화 대응 및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양자 직접 통신은 큐빗(Qubit)과 같은 양자 정보 단위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한다. 중첩, 얽힘 등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기존 통신기술 대비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한다. 양자 상태에 데이터를 담아 전송하는 중에 불법 도·감청 시도가 발생하면 양자 상태가 붕괴돼 전송 중인 데이터의 탈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개인 기본 통신뿐 아니라 AI홈,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기계와 사람간 통신이 필수적인 미래 통신 융복합 서비스 분야에 양자 직접 통신 기술이 활용된다면 보다 강력한 정보 데이터 보안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그간 축적해 온 통신 관련 원천기술 및 역량을 바탕으로 양자 인터넷 통신 핵심 기술개발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양자 통신 분야에서 보안성과 전송 속도를 동시에 높이는 혁신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LG전자가 개발한 기술은 지난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돼 2024년도 물리학 분야 Top100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이 논문은 양자 기술 분야 인용도 및 주목도 평가에서 전체 2위의 논문으로 선정됐다.

 

KT는 유·무선 양자 암호키 분배(QKD) 기술 구현 역량 및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 인터넷 원천기술 개발 및 시스템 구현과 실증을 담당한다.

 

LG전자와 KT는 지난해 6G R&D에 이어 양자 인터넷 통신까지 협업을 확대하며 6G뿐 아니라 국내 양자 기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민·관·학 협력을 확대해 양자 기술의 표준화 및 산업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장은 "양자 인터넷 통신은 미래 통신산업의 기반이 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현실화에 다가서는 연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BYD, 일본 전용 전기 경차 ‘라코’ 첫 공개…EV·PHEV 투트랙 전략 본격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중국 전기차(NEV) 제조사 BYD가 2025 재팬 모빌리티쇼(Japan Mobility Show 2025)에서 일본 시장 전용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 경차(K-EV) ‘BYD 라코(BYD RACCO)’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YD는 동시에 일본 시장용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씨라이언 6 DM-i(SEALION

2

유럽의회 교통관광위원회 카카오모빌리티 방문…“한국 자율주행 기술 수준 인상적”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지난 29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 유럽의회 교통관광위원회(European Parliament TRAN Committee) 대표단이 방문해 자사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비전과 자율주행 기술을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유럽의회 교통관광위원회는 유럽연합(EU) 내 교통·관광 분야의 입법과 정책을 담당하는 상임위

3

종근당고촌재단, 제18회 고촌상 수상자로 인도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 선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정재정)은 29일 오후 7시(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18회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인도의 분자진단 전문기업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Molbio Diagnostics)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번 고촌상은 ‘결핵 종식을 위한 신기술 도입과 실행 과정에서의 혁신 및 성과’를 주제로 진행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