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제로 슈거 소주' 시장 도전장…화산암반수 담은 '찰랑' 9월 선봬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31 09:47:47
제주 화산암반수·용암해수소금 활용…15도 저도주로 차별화
알코올 향·단맛 줄이고 감칠맛 강화…전량 제주공장서 생산
수도권·제주 일부서 유흥채널 우선 판매…가정채널 확대는 추후 결정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오비맥주가 제주 화산암반수를 활용한 제로 슈거 소주를 선보이며 소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주류 시장에서 저도주와 무가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원료와 제품 콘셉트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는 오는 9월 말 청정 화산암반수로 만든 제로 슈거 소주 '찰랑'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 [사진=오비맥주]

 

찰랑은 제주 동부 지역의 화산암반수를 사용한 제품이다. 인위적인 알코올 향과 단맛을 줄이는 대신 바다소금인 용암해수소금을 첨가해 감칠맛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제품 생산은 전량 오비맥주 제주공장에서 이뤄진다. 해당 공장은 제주소주를 전신으로 한다.

 

알코올 도수는 15도로 낮췄다. 오비맥주는 저도수에 맞춰 원료 간 밸런스를 구현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주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제품명과 디자인에는 제주 자연의 이미지를 담았다. '찰랑'이라는 이름은 제주 화산송이를 거쳐 맑게 정화된 물과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결에서 착안했다. 단어 자체가 주는 부드러운 어감과 물결의 이미지를 통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솔한 대화가 오가는 순간을 표현했다.

 

병 디자인에도 이러한 콘셉트를 적용했다.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색상을 병에 입히고 병목 상단에는 잔잔한 물결 이미지를 구현해 제주 청정 자연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판매 지역과 채널은 초기부터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오비맥주는 찰랑을 우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제주 일부 지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출시 초기에는 식당과 주점 등 유흥 채널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마트와 편의점 등 가정 채널로의 판매 확대 여부는 향후 시장 반응을 살펴본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제품을 단기간에 전국으로 확대하기보다는 초기 소비자 반응과 판매 성과를 기반으로 유통망을 단계적으로 넓혀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맥주 중심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넘어 소주 시장에서도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제품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면서 최근 다양해지고 있는 소주 소비 수요를 겨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찰랑 소주 출시는 혁신적이고 다양한 제품을 바라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오비맥주는 100년 가까이 대한민국 주류산업을 선도해 온 대표 기업으로서 한국의 소주와 K컬처를 전파하는 역할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지난 2024년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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