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21년식 모델3·Y, 배터리 결함 대규모 확산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5 09: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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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제한으로 1회 주행거리 절반…교체비 최대 3천만 원 부담
박상혁 의원실 "2080대 이상 결함 확인"…재생 배터리 교체 논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테슬라 2021년식 모델3·Y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대규모 결함 사태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소비자 부담 가중과 함께 전기차 시장 전반의 신뢰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박상혁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2021년식 모델3 846대(1.94%), 모델Y 1234대(1.81%) 등 최소 2080대에서 BMS 결함이 확인됐다. 이는 해당 연식 차량의 약 1.9% 수준으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대규모 품질 문제로 분류하고 있다. 

 

▲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BMS는 배터리셀 간 전압·온도·전류를 모니터링하며 과충전·과방전을 방지하는 핵심 안전 장치다. 결함 발생 시 충전이 50% 수준에서 자동 중단되면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대다수 해당 차량이 출시 4년차로 보증기간을 이미 초과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배터리 교체 비용 2천만~3천만원을 전액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테슬라코리아가 신품 대신 재생 배터리를 우선적으로 교체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서비스센터는 배터리 재고 부족을 이유로 기존 차량을 계속 사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서 대규모 결함이 발생했음에도 소비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며 "제조사 차원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문제를 "안전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리콜 강제 조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등 소비자단체들은 배터리셀 불균형이 장기적으로 안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제 리콜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철저한 조사와 강제 리콜 ▲테슬라의 원인 공개 및 전면 리콜 ▲피해 보상 ▲배터리 부품 공급 개방 등을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국내 전기차 시장 전반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성장 궤도에 있는 상황에서 주요 브랜드의 품질 이슈는 시장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명하고 신속한 문제 해결이 시장 신뢰 회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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