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위탁운영 현대케피코 식당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후폭풍'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9 11:02:20
  • -
  • +
  • 인쇄
현대케피코 직원들"성의있는 피해 보상하라"
현대그린푸드, 특별관리 발표 후 사고'진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현대그린푸드가 위탁운영 중인 현대케피코 구내식당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경기보건연)은 지난달 말 현대케피코 직원 100여 명이 복통과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신고와 증세를 보이자, 단체급식장에서 보관 중인 보존식과 직원들의 가검물, 급식소 내 조리기구까지 수거해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 현대그린푸드가 '기아' 구내식당에 제공 중인 식단.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현대케피코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구내식당에 배식 된 유부초밥을 먹은 100여 명의 직원들이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며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본 현대케피코 직원들은 "연휴를 앞두고 식중독 증상이 발생해 예정된 연휴 계획을 날렸다"며 "현대그린푸드는 뉴스에나 나올법한 단체 식중독 사태가 다른 사업장도 아닌 관계사에서 발생한 게 말이 되냐. 현대그린푸드는 진상조사와 대책을 전사에 공지하고 해당 환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이들은 "단순 병원 치료비 정도로 사태를 무마하려고 하면 단체 집단행동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면서 "위탁 급식 업체를 관리하는 현대케피코 총무팀도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함께 직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보상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보건연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급식으로 제공됐던 식단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고 식중독균 검사와 함께 구내식당 내 조리기구, 물 등도 함께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일부 인체 검체를 분석한 결과에 대해서는 해당 보건소에 통보한 상태다. 종합 분석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다수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상황 발생 후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해당 업장의 조리 도구와 조리장 시설을 비롯한 주방 전체에 대한 소독과 방역을 진행했다. 불편을 겪는 직원분들께도 편의 제공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적극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 식중독의 원인이 구내식당에서 제공한 음식으로 밝혀질 경우 사업장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복수의 급식업계 관계자들은 "경미한 사고일 경우 단순 과태료 납부로 끝나지만, 집단 식중독을 야기한 경우에는 사업장 영업정지 1개월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며"사업장 영업정지로 구내식당 운영이 중단되면 직원들에게 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행정처분 기간을 과징금으로 대체해 납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들은 "위탁운영 중인 구내식당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면, 관계 당국의 행정처분은 물론 수탁사와 계약도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을 납부할 경우 하루 최대 과징금은 367만 원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아 이를 과징금으로 대체할 경우 약 1억 원 이상 납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현대케피코 직원들에 대한 보상은 별개의 문제다. 병원비와 일당, 위로금까지 포함하면 통상 1인당 20만 원에서, 많게는 40만 원까지 지급해야 한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11일 하절기 식품위생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현대그린푸드는 자료를 통해 운영 중인 550여 개 단체급식 및 외식 매장에 '하절기 식품위생 특별관리 제도'를 시행하고, 식자재 전처리와 조리 및 배식까지 강화된 위생관리 기준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스타벅스, 겨울 e-프리퀀시 가습기 전량 리콜…배터리 과열 화재 우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스타벅스 코리아가 2025년도 겨울 e-프리퀀시 행사 증정품으로 제공한 가습기 2종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리콜은 오는 2월 2일부터 실시된다. 이번 조치는 해당 제품에서 배터리 과열로 추정되는 국소적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스타벅스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판단해 선제적으로 리콜을 결정

2

[메가 이슈토픽] 포스코퓨처엠, 연간 흑자 지켰지만 4분기 '적자 전환'…전기차 캐즘에 '흔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2025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9387억원, 영업이익 328억원, 순이익 36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452%,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3

LG유플러스, GS건설과 맞손…9월부터 서초IDC 포함 6개 사옥 사용 전력 최대 50% 재생에너지 전환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유플러스는 GS건설과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사옥의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전력 소모가 큰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를 재생에너지로 가동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으로 충남 태안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연간 약 17GWh 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