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업계, AI로 원가 전쟁 뚫는다…현대차와 '상생 생태계' 맞손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16:17:39
K-Mobility 브릿지 재단, 부품사 경영진 300명 모아 하계 전략 세미나 개최
AI 생산성 혁신·공급망 경쟁력 화두…현대차그룹 상생협약으로 동반성장 속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인공지능(AI) 확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업계는 생산성 혁신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생존 과제로 꼽고, 완성차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정구 K-Mobility 브릿지 재단 이사장이 환영사를 발언하는 모습[사진=K-Mobility 재단]

 

K-Mobility(K-모빌리티) 브릿지 재단(이하 재단)은 7일 더블트리 바이힐튼 서울 판교에서 ‘2026년 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자동차산업 관계자와 부품사 경영진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경쟁과 공존, 미래 경쟁력의 조건’을 주제로 열렸다.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혁신, 원가 경쟁력 확보,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정구 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혁신, AI 확산,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기업 경영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이제는 변화의 흐름을 읽는 것을 넘어 이를 경쟁력으로 바꾸는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원자재와 에너지 비용 상승, 글로벌 경쟁 심화로 부품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생산성 향상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다고 강조했다. 

 

AI가 생산 현장과 경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세션에는 알고리즘랩스 손진호 대표가 ‘부품사 AX,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손 대표는 AI 도입이 단순한 업무 편의성 개선에 그쳐서는 안 되며,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제조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부품사가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는 최재천 교수가 ‘경쟁과 공존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조직의 조건’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교수는 자연 생태계와 기업 생태계를 비교해 지속 가능한 조직의 경쟁력은 다양성과 협력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경쟁과 협력을 결합한 ‘경협’의 중요성을 강조해 기업 간 연결과 협력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세미나 이후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식도 열렸다. 협약식에는 공정거래위원회,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기업과 1·2차 협력사의 우수사례 발표에 이어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안 이사장은 “자동차산업은 경쟁만으로 성장할 수 없는 산업”이라며 “완성차와 협력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이 완성차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고 우리 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재단도 부품업계와 정부, 완성차, 다양한 산업 주체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고, 재단과 HMG경영연구원이 공동 개최했다. 재단은 앞으로도 자동차산업 변화 대응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류·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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