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코로나19 내년 여름 백신 보급 후 2022년 종식될 것"..."백신 선두주자는 화이자"

이승선 / 기사승인 : 2020-09-16 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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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히 대응 안하면 가을 이후 다시 사망자 증가할 것" 경고
빌 게이츠가 선택한 백신 화이자... 부작용 피로 증상 나타나
화이자 측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 제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야

[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올해 가을 이후로 다시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내년에는 백신 보급으로 기세가 꺾인 뒤 2022년 종식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로 ‘화이자’를 꼽았다. “10월 말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백신은 화이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 


현재 화이자는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사진=연합뉴스TV]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15일(현지시간) 아내 멜린다와 함께 설립한 민간 자선단체인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매년 발간하는 '골키퍼스 보고서'(Goalkeepers report)와 관련해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북반구의 가을이 어떤 모습이 될지에 관해 비관적"이라며 올해 가을 이후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사망률이 봄과 같은 수준으로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걱정했다.

아울러 그는 "임산부 및 유아 사망률부터 기아, 교육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표들이 수십년간의 개선 끝에 다시 역행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보다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빌 게이츠는 "우리는 25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의) 직접적 영향보다는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해 상당히 많은 생명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 간 협력과 백신 접종을 통한 긍정적인 전망도 잊지 않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장기적인 손상에도 불구하고 백신과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최악의 상황은 2년 이내에 지나갈 것이라며, "내년 여름까지 전 세계에 백신이 공급될 것"이고 "60% 수준의 백신 접종으로도 기하급수적인 질병의 확산을 거의 막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은 우리가 숫자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이는 해가 될 것이며, 2022년에는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빌 게이츠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에 대한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에서 10월 말까지 사용 승인을 신청하는 백신은 없을 것 같다"며 "만약 효험이 있다면 12월이나 1월에 적어도 2개 또는 3개의 백신이 승인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AP=연합뉴스]


게이츠는 이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10월 말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백신은 화이자가 될 것"이라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로 화이자를 꼽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게이츠 재단은 지난 3월 화이자를 포함한 다수 기업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을 선언했고,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은 화이자가 4만4천명의 자원자 중 2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일부에게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 미국 뉴욕 화이자 본사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이와 관련, 화이자는 이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내성을 계속해서 정밀 검토 중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보고된 부작용은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회사로부터 독립적인 데이터점검위원회가 언제라도 백신 연구 중단을 권고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조치를 내리진 않았다고 화이자는 덧붙였다.

앞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되자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

화이자의 임상시험 부작용 보고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시험 중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돼 더 관심을 모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날 영국과 브라질에서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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