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 투자 유지…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변화에 맞춰 대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축으로 유지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과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장비 기업 비중을 높여 AI 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투자 경쟁력을 강화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의 정기 리밸런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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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신한자산운용 제공] |
이번 정기변경을 통해 원익IPS, 대덕전자, 피에스케이, 브이엠, 테스를 신규 편입했으며 LG이노텍, ISC, RFHIC, 코리아써키트, 엑시콘은 편출했다.
리밸런싱은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방법론에 따라 편입 종목과 비중을 정기적으로 조정하는 절차다. 산업 환경과 기업 경쟁력 변화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며, 기존 투자자는 별도의 매매 없이 변경된 구성 비중이 ETF 운용에 자동 반영된다.
이번 리밸런싱의 핵심은 AI 메모리 시장 확대에 맞춰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전공정 장비 기업으로 옮긴 데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와 장비 발주 증가 가능성을 반영해 생산설비 투자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 비중을 높였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빠르게 확대되고 HBM 수요가 증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도 개선되고 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신규 공장 건설과 기존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메모리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장기 공급계약도 확대되면서 설비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을 크게 높인 고성능 메모리다. 생성형 AI와 AI 서버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며, 일반 메모리보다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필요한 장비도 많아 생산 확대가 장비업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공정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형성하는 증착과 식각, 세정 등 핵심 제조 단계에 사용된다.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할 때 가장 먼저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로 꼽혀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업종으로 평가받는다.
신규 편입된 원익IPS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대표 장비 기업이며, 피에스케이는 드라이스트립 장비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브이엠은 차세대 식각 장비 개발과 해외 고객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테스는 HBM 공정 관련 장비의 양산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대덕전자는 AI 반도체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기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기 변경 이후 주요 편입 비중은 지난 14일 기준 SK하이닉스 25.75%, 삼성전자 24.84%, SK스퀘어 16.20%, 삼성전기 15.04%, 이수페타시스 5.56%다. 신규 편입 종목은 원익IPS 3.03%, 대덕전자 2.93%, 피에스케이 2.60%, 브이엠 1.71%, 테스 1.65%로 구성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절반을 웃돈다. 국내 대표 메모리 기업을 중심축으로 유지하면서 장비와 부품 기업을 함께 편입해 AI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성장성을 반영한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다. 이는 특정 장비주에 집중하기보다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 생태계를 함께 담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한 구조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는 올해 국내 ETF 시장의 대표 흥행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 3월 약 110억원 규모로 상장한 이후 순자산이 6조원대로 증가했으며, 지난 14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수액은 3조 4198억원으로 국내 반도체 ETF 가운데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과 장비 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 개인 자금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자산운용사들도 단순히 대형 반도체주를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장비와 소재, 부품 기업까지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AI 반도체 투자 전략을 차별화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테마형 ETF는 특정 산업과 종목 비중이 높은 만큼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설비투자 계획, 개별 기업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는 기초지수 구성과 리밸런싱 방식 등 상품 구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이번 정기변경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전공정 장비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초지수 방법론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핵심 투자 구조를 유지하면서 시장과 산업 변화에 맞춰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의 투자 전략과 기초지수 방법론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고객의 투자 효익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는 매년 1월, 4월, 7월, 10월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두 번째 영업일에 정기 리밸런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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