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심전도 AI' 건강검진 도입…택배기사 심장질환 조기 진단 강화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4 14:58:1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대한통운이 업계 최초로 AI(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검사를 택배기사 대상 현장 순회 건강검진에 도입하며 건강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의 심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AI 기반 심전도 진단 프로그램을 현장 순회 건강검진에 적용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건강검진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정밀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사진=CJ대한통운]

 

현장 순회 건강검진은 전문 검진기관이 전국 약 300개 택배 서브터미널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검진은 오는 8월 말까지 이어진다. 검진 항목은 뇌·심혈관계 질환 검사와 혈액검사, 고혈압, 간암 검사 등 60여개 기본 항목을 비롯해 류마티스 검사와 감염증(CRP) 검사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AI 심전도 검사는 기존 검사보다 부정맥, 심부전, 급성심근경색, 판막질환 등 주요 심장질환 4종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AI 판독에서는 정상으로 분류된 1,361명 가운데 35명의 고위험군을 추가로 식별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 측은 2,000만 건 이상의 심전도 데이터와 파형을 학습한 AI가 기존 검사에서 놓칠 수 있는 위험 신호를 찾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5.7명으로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택배기사 건강검진 제도를 도입해 올해까지 14년째 운영하고 있다.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에 대해 법적 의무는 없지만, 모든 검진 비용을 전액 지원하며 복지제도의 일환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부 택배사가 제휴 병원 방문 방식으로 건강검진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CJ대한통운은 검진기관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순회 검진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주말과 야간에도 검진이 가능하도록 제휴 의료기관 운영 체계를 마련해 수검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학자금 지원, 출산지원금, 입학축하금, 경조금 지급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출산·경조·특별휴가 등 휴가 제도도 확대해 택배기사의 휴식권과 근무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해 건강검진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4.61점을 기록했고 수검률도 82%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택배기사들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조2145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7.9%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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