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집트 정상회담 "양국 FTA 발판 마련, 韓 개발경험 나눌 것"..."K-9 수출 심도있게 논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1 10: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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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해수담수화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한반도 이슈도 의견교환
문대통령 “K-9 계약 최종타결에 함께 노력”...K-수출 성사여부 주목
엘시시 “한국 투자유치에 좋은 환경 마련할 것…한국 대기업 환영”
철도 현대화사업 등 논의…“수교 30주년 2025년 더 높은 단계 희망”

아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집트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FTA 체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집트의 밝은 미래에 한국이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고,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의지와 함께 이집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이집트의 K9 자주포 도입과 관련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조만간 최종타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20일 오전(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알시시 대통령과 단독·확대회담을 연달아 갖고 이같은 내용 등을 비롯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동 지역 정세,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선 “한국과 이집트는 수교 27년 동안 호혜적인 양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알시시 대통령의 2016년 방한 계기에 체결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증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집트는 한국과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경험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는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여지가 크며, ‘한-이집트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MOU’가 양국 FTA 체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 비전 2030’의 성공을 기원하며, 한국의 디지털 정부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행정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사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공공 전자조달시스템 개선사업’을 지원해 이집트 조달행정의 투명성과 효율화에 기여하고자 하며,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를 위한 양국 협의도 원만히 진행되기”를 희망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이집트의 지경학적 위치와 이집트가 확보한 FTA 네크워크를 활용해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 이집트에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높은 신뢰도를 갖추고 해외에서 많은 실적은 쌓은 한국의 플랜트·건설 기업이 이집트의 도시철도, 해수 담수화 등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과 석유화학 산업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전기차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가 제안한 신행정수도 수소트램 설치, 수에즈 운하 예인선 LNG 전환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알시시 대통령은 이집트가 한국 대기업을 환영하며 특히 전기차에서의 협력을 중시하고, 기술 분야, 정보통신, 조선, 자동차, 교육 분야에서 협력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K9 자주포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됐다고 밝혀 ‘K-방산’의 확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문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회담에 배석한 강은호 방사청장, 모하메드 모르시 방산물자부 장관과 함께 이집트의 K9 자주포 도입과 관련해 심도있게 논의했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K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과 기술 협력 및 현지 생산을 통해 양국 간 상생 협력의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생각을 같이하며, 최종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양국의 긴밀한 우호 관계를 확인하고,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의지를 나눈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고,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양국이 한 차원 높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회담을 마무리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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