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사기 사건 10건 중 9건은 선입금 택배 거래서 발생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7 10: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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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보다 직거래해야 사기 예방가능... 당근마켓 하반기 안전결제 서비스 도입 예정

[메가경제=주영래기자] 동네 이웃 간 연결로 중고거래 시장의 혁신을 일궈온 당근마켓이 대면 거래가 비대면보다 안전하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밝혀내며 다시 한 번 대면 직거래를 당부하고 나섰다.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각자대표 김용현, 황도연)은 중고거래 사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7% 이상이 비대면 택배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0건 중 9건 가까운 사례가 비대면에서 발생한 셈으로, 사기 예방의 핵심은 대면 직거래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는 주모씨(남, 47세)는 “당근마켓에서 노트북 거래를 위해 판매자와 선입금 후 택배거래를 하려다 사기를 당했다. 판매자에게 입금후 '판매중'에서 '예약중'으로 수차례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판매자는 주모씨 이외에 다른 사람들과 버젓이 채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주모씨는 선입금 금액을 사기 당했으며, 주씨 이외에도 복수의 사용자가 사기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소연했다.

▲당근마켓, 비대면 택배 거래보다 직거래해야 사기 예방 가능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당근마켓으로 경찰의 수사 협조가 들어온 신고 사례를 전수 분석한 결과로, 더 안전하고 건강한 중고거래 문화 조성을 위한 일환으로 공개됐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그것이 극소수라 하더라도 이용자 보호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는 것은 물론 충분한 사전 예방 노력을 기울이고자 힘써왔다. 이번 데이터 집계 또한 이용자들의 안전한 거래를 돕기 위한 공익 목적으로 진행됐다.

비대면 사기의 대표 유형으로는, 택배 거래를 한다며 선입금을 유도한 뒤 물건을 보내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어, 백화점 상품권, 모바일 기프티콘 등 온라인 상품권도 주요 타깃이 되고 있었다. 허위로 만들어낸 가짜 안전결제 페이지로 유도해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도 주를 이뤘다.

당근마켓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개인 간 거래에서의 대면 직거래 중요성을 또 한 번 강조했다. 중고거래 지역 범위를 점점 좁혀 나가면서 믿을 수 있는 동네 주민들을 연결하고, 이용자가 직접 만나 거래하는 대면 직거래 문화를 계속해서 장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거래 채팅방에서 ‘택배’라는 단어가 공유되거나, 주소가 공유될 경우 ‘택배 거래보다 직거래를 권장해요. 직거래할 때는 누구나 찾기 쉽고 안전한 공공장소가 좋아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거래 가이드라인을 자동으로 발송한다.

이와 함께, 비대면 거래 상황에서의 이용자 보호와 안전을 강화하는 노력 역시 다각도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먼저, 가짜 안전결제 페이지를 만들어 외부 링크로 송금을 유도하는 사기 수법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한다. 당근마켓은 연내 당근페이를 통해 ‘안심결제’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안심결제는 중고거래 과정에서 구매자가 상품의 상태를 확인한 이후 거래 완료 의사를 표시하면 거래 대금이 판매자에게 전달되는 기능으로, 비대면 거래 시에도 안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비대면 사기에 악용되는 온라인 상품권 거래 사기 대응을 위한 사전 모니터링과 이용자 대상 주의 안내도 강화하고, 문제 게시글을 걸러내는 기술 고도화에도 더욱 힘을 기울인다. 현재 당근마켓에서는 상품권 거래 관련 채팅방에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상품권 거래 시 주의사항’ 가이드라인을 발송 중이다. 실제, 구매자에게는 유의가 필요한 사기 유형과 수법을 안내해 주의를 환기하고, 판매자에게는 강력한 사기 의심 케이스에 해당될 경우 신고 없이도 제재될 수 있다는 안내가 나가는 등 맞춤 메시지가 전달된다.

앞으로도 당근마켓은 비대면을 넘어 중고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유형 전체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다양한 거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 사고로부터 사전 예방책을 강구하고, 이용자 보호와 신뢰도 높은 거래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건강한 개인 간 거래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용자 보호를 위한 기술적, 제도적 방안을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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