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1275명 "역대 최다·이틀연속 첫 1천200명대"...수도권 발생 994명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8 11: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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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1227명·해외 48명...수도권 발생중 서울 545명·경기 388명
사망 1명 추가 누적 2034명...위중증환자 2명 줄어 153명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일일 확진자 발생에다 첫 이틀연속 1천200대까지….’ 수도권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잇따르고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본격화 신호가 잇따라 명확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발생 확진자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전날 수도권 지역에 종전 거리두기 2단계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하는 한편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즉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5명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4028명(해외유입 1만369명)으로 늘었다.
 

▲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212명)보다 63명이나 증가하면서 지난해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일일 최다를 기록했다. 1275명은 ‘3차 대유행’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25일에 기록했던 역대 최다 기록(1240명)을 35명이나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수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국내발생(이하 ‘지역발생’)은 1227명이고, 해외유입은 48명이다. 전날보다 지역발생은 59명, 해외유입은 4명 각각 많다.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지난해 12월 25일의 종전 최다 기록(1215명)보다 12명이 더 많다. 이날도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시도 모두에서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왔다.

▲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지역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 중 81.0%인 994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틀연속 900명대에다 역대 최다였던 전날(990명)보다 4명이 더 많다. 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지난달 30일 이후 9일째 80%를 넘으며 ‘4차 대유행’의 중심에 서 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수도권 확진자는 하루 평균 692명꼴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 이미 3단계(500명)을 훌쩍 넘겼다.

수도권 발생자는 서울에서 545명, 경기에서 388명, 인천에서 61명이 나왔다. 전날보다 서울 지역은 32명이 줄었으나 경기 지역은 31명이 외려 늘었다. 인천도 5명이 전날보다 많다.

▲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격리 및 사망자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비수도권 지역발생자는 충남과 부산 권역이 가장 심각하다. 충남에서는 전날(16명)보다 무려 61명이나 급증한 77명이 확진됐고, 부산도 전날(33명)보다 22명 많은 55명이 나왔다. 인구수가 적은 제주의 상황도 심각해 전날 18명에 이어 이날도 1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강원 15명, 대구 14명, 대전 12명, 울산·충북 각 8명, 경남·전남 각 7명, 세종·경북 각 4명, 전북 3명, 광주 2명 순이다.


▲ 8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유입 확진자도 여전히 많다. 8일째 40명 이상을 보이고 있다.

해외유입 48명 가운데 25명은 입국 검역단계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3명(서울 5명, 경기 4명, 인천·경남 각 3명, 전남 2명, 대구·대전·울산·세종·강원·충남 각 1명)은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중 확진됐다. 국적은 내국인 25명, 외국인 23명이다.

해외유입 추정국가는 16개국이다. 이중 인도네시아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각 4명, 러시아·미얀마·아랍에미리트 각 3명, 방글라데시·캄보디아 각 2명, 파키스탄·이라크·영국·우크라이나·독일·도미니카공화국·세네갈 각 1명 순이다.

▲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1명이 더 목숨을 잃으면서 누적 사망자는 20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4%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총 15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423명이 추가 완치돼 누적 격리해제자는 15만1923명으로 완치율은 92.62%를 기록했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851명 늘어 총 1만71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 의심검사 건수는 3만6280건으로, 직전일 3만786건보다 5494건이 많다. 지금까지 누적 의심검사 건수는 총 1080만2782명 건이다.

▲ 최근 1주간 검사 및 확진자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선별진료소 의심검사 양성률(검사건수 대비 확진자수)은 3.51%로, 직전일 3.94%보다 약간 내려갔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1.52%)보다는 2.3배가 높다.

전날 전국 임시선별검사소 검사건수는 총 7만8708명(수도권 7만4787명·비수도권 3921명)이고, 이곳에서 258명(수도권 244명·비수도권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날 전체 확진자 1275명 중 20.2%를 차지했다.

선별진료소 의심검사자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건수(선별 3만6280명·임시 7만4787명)는 총 11만1067명으로 10만명을 훌쩍 넘겼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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