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7위의 추억 금호아시아나, 100위 밖 밀리며 대기업집단 제외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8 13:42:19
  • -
  • +
  • 인쇄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자산 3.4조원으로 축소
무리한 차입 통한 몸집 확장, 금융위기 유탄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 결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규모기업집단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공정위는 지난 27일자로 기업집단 금호아시아나를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했다고 28일 밝혔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사진=금호아시아나]

 

금호아시아나는 2023년 말 기준 자산이 17조3900억원으로 지난해 공정위 지정까지는 재계 서열 28위로 상출·공시집단에 남아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한진그룹 소속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출자자로 올라섰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과 그 아래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7개사가 함께 계열 제외되면서 금호아시아나의 자산총액은 3조4300억원으로 줄고 재계 순위도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들 계열사들을 올해 초 계열 제외 신청을 했고, 공정위는 관련 자료를 분석해 전날 지정을 해제했다.

 

1946년 고 박인천 창업주가 설립한 금호고속을 모태로 설립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시절 공격적인 그룹 확장에 나서며 2006년 대우건설을 6조4000억원, 2008년 대한통운을 4조1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재계 서열 7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차입으로 두 회사를 인수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자비용 상승 등으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급기야 박삼구 전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간 소송전까지 벌이는 등  '형제의 난'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 그룹은 취약한 재무구조가 발목을 잡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나서면서 사실상 재벌의 위상을 잃었다.

 

공정위는 매해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을 집계한 뒤 대기업집단의 명단을 발표하는데 지정된 기업집단들은  사익편취 규제, 상호 출자 금지, 계열사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 규제 대상이 된다.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각종 대기업 규제 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진성 기자
정진성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풀무원샘물, 9개월간 누적 판매 2억 4천만 병 돌파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풀무원샘물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풀무원샘물(330ml, 500ml, 1L, 1.5L, 2L) 누적 판매 2억 4000만 병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풀무원샘물은 올해 ‘요리의 기본 재료로서 물의 가치’를 강조하는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셰프 에드워드 리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해 ‘요리

2

천재교육 해법독서논술, 11월 전국 사업설명회 개최 예정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천재교육은 관계사 천재교과서 해법독서논술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42개 지사에서 ‘11월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독서논술 교육 사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와 교육 전문가를 대상으로,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 속에서 독서논술 교육의 중요성과 해법독서논술의 운영 프로그램, 창업 혜택을 종합적으로 안

3

NS홈쇼핑, 2025 성남 ESG 나눔 기업 선정
[메가경제=심영범 기자]NS홈쇼핑은 지난 5일 성남시청에서 ‘경기 사랑의열매 ESG 나눔기업’으로 선정돼 성남시와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인증패를 전달받았다고 7일 밝혔다. NS홈쇼핑은 ESG 경영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인증패를 수여받았다. ‘ESG 나눔기업’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0만 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