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운항 재개 시기 아직 미정"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제주항공 화물 전용기 2대가 9개월째 날개를 접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운항 재개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화물전용기 1·2호기는 올해 2월부터 화물 운송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2년 국내 LCC 중 처음으로 국제 화물 운송 면허를 취득하고 화물 운송 사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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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화물 전용기 2대가 9개월째 날개를 접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운항 재개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사진=제주항공] |
2018년 9월부터는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화물 사업에 진출했다. 2020년 10월에는 여객기 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 운송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2022년부터 화물전용기 2대를 들여오며 인천~하노이 노선을 시작으로 이후 2023년 12월 두 번째 화물 전용기를 들여오며 화물 운송 사업에 불을 붙였다.
화물운송 사업은 전체 매출 규모의 2~3% 수준에 불과하지만 신규 사업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새 수익모델로 삼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실적이 회복되지 않아 꺼내든 카드였다.
제주항공이 도입한 화물전용기는 보잉사의 737-800BCF로 현재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와 기종이 같다. 여객기로 쓰이던 항공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활용하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에 웃지 못했다. 제주항공의 상반기 매출은 7171억원으로 전년보다 28.6% 줄었고, 74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추락 사고 이후 노선 등을 축소하면서 좌석 공급 감소와 원·달러 환율이 오름에 따라 타격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항공기 리스 만기가 도래하는 2026~2027년을 기점으로 사업이 종료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객기 하부 수하물 칸에 화물을 싣는 '벨리 카고'를 활용 중"이라며 "화물 전용기 운항 재개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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