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시험연구원, PM 보관·충전 화재 실험 ‘방호대책 효과 확인’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7 14:27:32
  • -
  • +
  • 인쇄
불연재 보관소·외벽 이격거리 확보 시 화염 확산 지연 효과 뚜렷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지난 12일 방재시험연구원(경기 여주)에서 삼성화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시립대학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PM) 보관·충전 구역의 실물 화재 실험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PM) 보관·충전 구역의 실물 화재 실험

 

지난 7월 경기 광명시 아파트 필로티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전동 킥보드·전기자전거 사용 증가로 공동주택과 상가 건물 외벽에 별도 안전조치 없이 설치된 PM 보관·충전 구역이 늘고 있다. 

 

이 경우 초기 화재가 외벽 마감재를 통해 급격히 확산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실제와 유사한 필로티 구조를 제작해 ▲불연재 보관소를 설치한 안전조치 구역과 ▲별도의 안전조치가 없는 일반적인 보관 환경을 비교했다. 이후 전기자전거 배터리에 열폭주를 유도해 화염 확산과 전파 경로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안전조치가 없는 보관소에서는 화염이 외벽 단열재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반면, 불연재 보관소 설치와 외벽 이격거리 확보 등 방호대책을 적용한 구역에서는 화염 전파가 뚜렷하게 지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명영 방재시험연구원 팀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PM 화재 확산 특성과 방호대책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며, “협회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안전기준 마련과 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화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장도 “실질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이 제도화돼야 한다”며, “삼성화재는 앞으로도 연구와 협력을 통해 보다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실험은 지난 4월 출범한 민·관·학 협력 플랫폼 ‘사회안전망 The LINK’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앞으로도 안전기준 마련과 제도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위험관리 선도기관으로서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신세계그룹·알리바바 손잡은 'JV', 공정위 승인...글로벌 상생 플랫폼 탄생
[메가경제=정호 기자]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하 알리바바)이 손잡고 만든 조인트벤처(JV)가 기업 결합 승인을 받고 공식 출범한다. JV의 핵심 자회사인 G마켓은 알리바바의 전 세계 유통망을 활용한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을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다. 18일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의 합작 JV는, 양사의 고객정보 및 데이터 관

2

오스템임플란트, 인재육성 성과 인정… Best HRD 4연속 획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대표 김해성)가 16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5년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 인증 수여식’에서 인증서를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회사는 2016년부터 네 차례 연속 인증을 이어가게 됐다.‘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은 고용노동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4개 정부

3

강원랜드, 지진·화재 복합재난 대응훈련 실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18일 카지노와 하이원 그랜드호텔 일대에서 지진과 화재를 가정한 복합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산업재해 예방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이번 훈련에는 강원랜드 임직원과 정선소방서, 정선군청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붕괴되고 화재가 이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