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글로벌 승부수⑪]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 '라네즈'...쌍두마차 승부수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7 14: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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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영국에서도 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화
서경배 회장, 다시 열린 중국 시장서 재도약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유통업체가 내수에서 다진 실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메가경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 글로벌로 향하는 국내 유통업체들의 성장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불안정한 국내외 시장 상황으로 부침이 심했던 아모레퍼시픽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글로벌 시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특히 2023년 2분기에는 북미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매출이 성장했으며, 고객 저변을 확대 중인 일본 시장도 매출이 크게 증가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5%나 증가한 북미 지역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라네즈는 첫 버추얼 스토어 운영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했으며, 설화수의 경우 리브랜딩 캠페인을 강화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이 라네즈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아모레퍼시픽]

'데일리 UV' 및 '그린티 라인'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확대된 이니스프리도 성장에 기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3% 매출 증가한 EMEA 지역에서는 라네즈의 활약이 돋보였다.


영국 럭셔리 뷰티 멀티숍 'SPACE NK' 입점을 비롯해 중동 세포라 진출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일본에서도 리테일 채널 확대 및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 개최 등 을 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며 30% 이상 매출을 끌어올렸다.

라네즈는 올해 4월 영국 럭셔리 뷰티 멀티숍인 'SPACE NK' 매장에 공식 입점했다. SPACE NK는 럭셔리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향수, 헤어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사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운영하는 72개 매장을 통해 다국적 뷰티 브랜드를 선별해 선보이며, 카운셀링이 뛰어난 매장 직원들을 통한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네즈는 중동 시장에서도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현지 뷰티전문점 1위인 세포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GCC 4개 회원국(사우디,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내 세포라 매장에서 라네즈 주력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UAE 두바이몰 세포라 매장에서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론칭 제품을 공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일본 시장에 안착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기존에 진출해 사랑 받고 있는 브랜드에 더해 지난해 라네즈, 올해 헤라를 추가로 선보이며 활발하게 일본 사업을 진행 중이다. 태평양제약으로부터 시작된 의약학적 헤리티지와 연구·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에스트라 론칭을 통해 일본 더마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 일본 시장에서는 기존 브랜드에 더해 의약학적 헤리티지를 더한 에스트라를 론칭했다[사진=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올해 3월 기준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18 개국 1370여 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해 글로벌 고객을 만나고 있다. 라네즈는 앞으로도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하며,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78주년 창립기념사를 통해 '브랜드 가치 경영'을 강조하며,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회장은 "북미, 유럽 등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신규 시장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도전을 지속해야 하며,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도 반드시 이뤄내자"고 글로벌을 향한 새로운 도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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