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 ITER 핵융합 프로젝트 ‘전원공급장치’ 추가 수주 확정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4 15:32:56
  • -
  • +
  • 인쇄
글로벌 민간 핵융합 스타트업들과도 연이어 협력 확대
AI 시대 차세대 에너지원인 핵융합 에너지 시장 본격 진입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핵심 장비인 초전도코일 전원공급장치(Stage-2) 납품 계약을 다원시스가 추가로 수주하며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다원시스는 ITER 한국사업단 및 ITER 국제기구와의 협의를 거쳐, Stage-2 초전도코일 전원장치 및 마스터 제어시스템(MCS) 업그레이드 공급 계약을 확정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박선순 다원시스 회장이 Stage-2 컨버터 공급 계약 서명식에서 피에트로 바라바스키 ITER 사무총장과 축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번 계약은 1단계(약 780억원)에 이은 2단계(약 820억원)의 연속 수주로, 다원시스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이다. 앞서 다원시스는 Stage-1 프로젝트에서 TF, CS, VS1, CC 등 주요 전원장치 및 제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설계·제작 및 납품하고 현장 시운전까지 수행해 왔다.

특히 최근 ITER 국제기구가 추진 중인 핵심 가열장치(ECH, Electron Cyclotron Heating) 시스템 업그레이드 사업에서, 고전압 전원장치 24대(약 880억원 규모) 공급사로 다원시스가 단독 선정됐으며, 7월 공식 계약 서명식을 앞두고 있다. 해당 장치는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반응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고출력 에너지 공급 장비다.

이에 더해 다원시스는 ITER 사업의 주요한 장치 중의 하나인, 약 750억원에 달하는 ELM 전원장치(플라즈마 안정화를 위한 고속 전원장치) 추가 수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금년 3/4분기 내에 결정되리라 예상된다.

이번 수주 성과는 AI 기술의 고도화로 인한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탄소중립·안정적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핵융합 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다원시스의 기술이 갖는 전략적 가치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와 함께 다원시스는 민간 핵융합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민간 핵융합 스타트업들과 고정밀 고전압 전원장치 요구사양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일부 업체와는 기술지원 및 공동 개발 협약(MOU)도 체결을 완료했다.

특히 일본의 글로벌 스타트업인 교토퓨저니어링(Kyoto Fusioneering)과는 공동 협력 협약(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으며 조만간 유럽의 핵융합 시설에 고전압 전원장치 공급을 위한 구매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교토퓨저니어링은 ‘FAST’라는 소형 상업용 핵융합로 개발 프로젝트를 일본 정부와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해 향후 상용화 과정에서의 핵심 파트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원시스는 AI 및 첨단 반도체 산업 등 차세대 산업의 성장은 곧 에너지 인프라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원시스는 ITER와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민간 핵융합 에너지(전력 발전) 개발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 공급 설치한 Stage-1 컨버터 배열

핵융합 에너지(전력 발전)는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에서 원자핵을 융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방사성 폐기물이 거의 없고 안전성이 높아 ‘인공 태양’이라 불리며, AI·데이터센터·자율주행·양자컴퓨팅 등 전력 집약적 산업이 급성장하는 시대에, 지속적이고 탄소중립적인 전력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병도 의원, ‘약자와의 동행’없는 서울시 미래교통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교통약자는 탑승조차 어려운 구조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서울시가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17대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은 6대(35.3

2

현대로템, 美 쉴드AI와 기술개발 업무협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현대로템이 방산 부문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미국의 AI 솔루션 업체인 ‘쉴드(Shield)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

현대해상, ‘아이마음 놀이터’ 건립·운영 MOU 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영등포구청,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