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곽재선 회장, 40년 경영철학 담은 '곽재선의 창' 출간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8 16:08:01
  • -
  • +
  • 인쇄
쌍용차 인수부터 KG모빌리티 성장까지…"사업은 모두를 위한 의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만년 적자기업이었던 쌍용자동차를 글로벌 성장 궤도에 올린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40년간의 경영 노하우와 철학을 담은 에세이 '곽재선의 창'을 출간했다.

 

1985년 세일기공(현 KG제로인)이라는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 KG모빌리티를 비롯해 KG케미칼, KG이니시스 등 19개 계열사를 거느린 KG그룹을 일군 곽 회장의 경영 내공이 집약된 책이다.

 

▲ KG그룹 곽재선 회장, 40년 경영철학 담은 '곽재선의 창' 출간


곽 회장은 책에서 사업을 "내가 쓰는 것 외에 '하나 더'를 만드는 일"로 정의하며, 자신의 필요를 넘어 타인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계산과 기획이 바탕이 되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두를 위한 의무"라는 사회적 책임 의식을 드러냈다.


특히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인수 과정에서 겪었던 고뇌와 선택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전 세계로 판매망을 확장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현재의 성과 뒤에 숨겨진 경영진의 냉정한 판단과 인간적 흔들림을 균형 있게 담았다.


곽 회장은 서문에서 "좋은 선배이고, 지혜로운 어른이어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밝혔다. 40년간 업종 간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회사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정답을 찾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어렵게 찾은 정답이 정답이 아닐 때도 있었지만, 정답을 찾기 위한 노력만 있다면 오늘 내리는 우리의 선택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그의 메시지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직면한 기업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단순한 경영 기법서를 넘어 '일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대한 답을 모색한 성찰의 결과물이다. 사업가로서의 경험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겪어온 시간들이 녹아있어, 경영진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삶의 지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 회장은 "힘들게 오늘을 풀어가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내일을 선택할 힘"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하며, 후배 경영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인생 경험과 지혜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현재 KG모빌리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곽 회장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영 철학과 혁신에 대한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책 출간이 KG그룹의 경영 철학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국내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경영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희망브리지-한국낙농육우협회, 재난취약계층 지원 협약 체결
[메가경제=정호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사단법인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재난 발생 시 이재민 및 재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이재민 및 재난 취약계층 구호 협력 재난 대응 기반의 협력 사업 구호 지원을 위한 대응체계 구축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낙농·육

2

인천공항공사, 신기술 테스트베드 운영 우수기업 ‘4개사 선정·계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 인천공항 신기술 테스트베드 공모전’에 선정된 4개 기업과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된 4개 기업은 (주)케이티, ㈜필드로, ㈜태양하이테크, ㈜롯데이노베이트 등이다. 이번 계약체결은 인천공항에서 제공하는 인프라를 활용하여 참여기술(제품)의 우수성, 독창성, 발전 가능성 등을 검증함으로써,

3

CJ대한통운, 장애인체육 활성화 공로 인정…서울특별시장 표창 수상
[메가경제=정호 기자] CJ대한통운이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2025년 서울특별시 장애인체육인의 밤’ 행사에서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시상식은 서울특별시와 서울시장애인체육회가 2025년 한 해 동안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여한 선수 및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7월 장애인스포츠단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