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금융, 전 계열사 대상 '금융사고 대비 내부회계개선안 수정지침 마련'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11-20 17: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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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용역 공지...업종별 부정위험 검토’
내부회계제도 추가 대응관련 개선안…부서별 표준지침 제정
금융당국 내부통제 관리강화 압박 속 내부감사 깐깐 전망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내년까지 전 계열사 대상 자금관련 부정 위험 대응을 위한 내부회계 강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선제적으로 감사체계 표준지침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이 최근 자금부정위험 대응단 용역 방안을 마련해 계열사 중심 내부회계제도를 업데이트하겠다는 방침이다.(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최근 홍콩 IR에 참가한 모습,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20일 금융권과 메가경제 취재결과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자금부정위험 대응 내부회계 강화 추진 관련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대상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등 11개 전 계열사가 해당된다. 

 

사업개요는 크게 ▲자금부정위험 관련 신한금융 표준지침 제정 ▲신한금융 내 계열사 부정위험 관련 설계문서 검토 ▲공식서식 작성 ▲검증보고서 발행 형태로 구성된다. 

 

여기서 자금부정위험 관련 신한금융 표준지침에 대한 내용이 눈에 띈다.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자금부정 위험을 검토해 표준 대응 통제활동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진다. 통상 기업은 각 계열사, 부서별로 자금사용지침이 다른데, 이를 내부적으로 확대 검토해 문제여부를 들여다 본 후 시스템 관련 개선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테면 외부용역업체나 전문가에게 의뢰해 내부회계모형을 분석, 사고 대비 운영체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새로 만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자금운영관련 통제의 설계 기준을 마련하면, 공시서식 대상 통제 분류기준을 정의한다는 개념이다. 이후 통제기술서, 업무기술서 및 업무흐름도 상 자금부정위험 관련 개선사항을 도출할 예정이다.

 

자금부정위험 검토가 끝나면 신한금융지주 및 그룹사별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서 통해 공식적으로 서식이 작성된다. 이후 그룹사별 통제에 대한 검증 보고서도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한 회계분석 전문가는 "기업 내부 원가회계나 자금사용에 대한 지침 같은 것들이 부서별로 다른데, 손실에 대한 리스크가 있으면 이를 사전에 발견하기 어렵다"라며 "신한금융은 선제적으로 이에 대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향후 방향을 설정해 내부회계통계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대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ELS사태에 이은 횡령 등 각종 금융회사 사고 발생이 발생되면서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내부통제 관리 강화 압박이 커지고 있어 신한금융이 먼저 내부 감사모형을 더 깐깐히 하겠다는 조치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앞서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지자체·금융권 공동주관 홍콩 투자설명회(IR)’에서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와 관련해  "라임펀드 사태보다 금액은 작지만 충격이 컸다 "라는 말을 전한 바 있다. 진 회장은 또 지난달 주주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자회사인 신한투자증권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며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사과도 했다. 

 

반면 신한금융 측은 이번 자금부정위험 대응 내부회계 강화 추진 관련해서는 "ETF손실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내부회계제도는 금융회사마다 갖고 있는 이미 시행된 제도"라며 "신한투자 손실사태와 관련이 없고, 내부회계제도를 추가적으로 계속 업데이트 하고자 하는 일종의 시스템 개발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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