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표도 전격 수리..후임에 김진국 감사위원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4 16:47:34
  • -
  • +
  • 인쇄
신현수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 성원할 것”
김진국 “엄중한 시기 중책 맡아 무거운 책임감”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고 후임에 김진국 감사위원을 내정했다.


신현수 민정수석은 4일 오후 4시 브리핑을 통해 “오늘까지 민정수석으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문 대통령이 후임에 김진국 감사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표 수리는 신 수석이 지난달 22일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 지 열흘 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앞서 신 수석은 검찰 간부급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패싱론’까지 제기되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다.
 

▲ 4일 임명된 김진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왼쪽)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전임 신현수 수석과 대기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그간 검찰 출신인 신 수석의 거취는 정권과 검찰 간의 새로운 관계설정과 검찰개혁의 속도조절론 등과 맞물려 주목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 표명한지 1시간여만에 즉각 사의를 수용한데 이어 그 1시간 뒤에 신 수석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고 후임 민정수석을 발표하면서 검찰개혁의 속도조절에 어떤 영향을 보일지 관심이 모이게 됐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진국 신임 민정수석(58·사시 29회)은 노동 인권변호사로서 문재인 정부의 감사위원, 참여정부의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 특별인권위원회 위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법조인이다.

▲ 김진국 신임 민정수석비서관 약력. [그래픽= 연합뉴스]

신현수 민정수석은 “김 신임 민정수석은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면서 법무, 검찰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사법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며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사회적 갈등 조정에 관한 풍부한 법조계 경력, 소통하는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법무·검찰 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안정적으로 완수하고 끝까지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신 민정수석은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한말씀 올리겠다”며 “여러 가지로 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떠나게 되었다. 떠나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맡은 바 소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변도 두루두루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강원랜드, 세계 최초 AI 기반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본격 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9월부터 세계 최초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2개월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을 로봇이 자동 회수해 이송·계수·검사·포장까지 수행하는 첨단 설비다. 이를 통해

2

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DNA 검사기술로 말산업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도핑검사소는 전라남도교육청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25년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한국말수의사회 심포지엄(Symposium 16)에서 경주마 친자감정 검사법 최적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경주마 혈통 관리의 과학적 신뢰도 제고와 해외 상용기술 의존 탈피, 그리고 국내

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훈훈한 결혼식 지원… 10년째 ‘제주와의 상생 약속’ 이어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다문화 부부를 위해 결혼식 지원 사업에 나서며 ‘제주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제주신라호텔은 최근 서귀포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사랑의 결혼식’에 참여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두 쌍에게 숙박과 식사, 축하 케이크 등을 지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