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선출마 첫 행보 영남 민심 경청 투어 시작...윤석열 추격 시동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5 17: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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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방명록에 “국민 모두 희망 갖는 대한민국의 미래 열겠다”
전날 대선출마서 “젊은이들의 좌절 희망으로 바꾸는 대통령” 약속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민심 경청 투어의 첫 방문지로 고향인 영남을 선택했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이튿날인 5일 고향인 경남 진해를 찾으면서 2박 3일의 영남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6일에는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대구 서문시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7일에는 경주 중앙시장과 포항 죽도시장,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주민간담회를 갖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5일 오전 고향으로 떠나기에 앞서 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나라를 지키신 순국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대권 각오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방명록에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 전 원장은 “제가 태어난 곳을 방문해 그곳부터 지역 행보를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지역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민심 경청 투어 첫 방문지로 고향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로서 보수의 텃밭인 영남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고, 이곳의 민심을 잡아야 당내 경선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당내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미 영남을 방문하고 돌아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이번 일정을 통해 ‘대선 후보 최재형’을 알리기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영남을 필두로 전국 순회 투어를 통해 정치참여 선언 후 상승하던 지지율이 다소 주춤하는 상황과 낮은 인지도 제고를 해소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순회를 통해 생생한 민심을 현지에서 청취하고 대선출마 기자회견장에서도 지적받은 정책 콘텐츠 보강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전날(4일) 온라인으로 “인생의 남은 모든 것을 던질”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6월 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난지 37일만의 일이었다.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 전 원장은 이 선언식에서 임기 6개월을 남기고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뒤 대권 출마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며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의 타당성을 감시하는 저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며 “감사원장으로서 법과 원칙을 지키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대통령의 한 마디에, 오로지 이념과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정책이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없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것을 보았다”고 감사원장 시절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라는 원칙을 허물었다” “그들은 정치적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편 네편으로 분열시키는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다”는 등의 강도 높은 표현으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의 임기를 끝까지 마치고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으로 남느냐, 아니면 비난을 감수하고 대한민국을 위하여 나를 던질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했다”며 “저의 선택은 ‘대한민국’이었다”고 했다.

이어 “희망을 잃은 청년들, 하루하루의 삶이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부끄러운 정치, 이로 인해 지쳐가는 국민들. 많은 국민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나라,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나라,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고, 내 집도 마련할 수 있는 나라, 우리의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에서 살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나라,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자신이 꿈꾸는 나라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 과감한 개혁으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은 물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나라, 불합리한 규제를 제거하여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은 또 무너진 공고육 정상화, 탄탄한 사회안전망 정비, 탈원전정책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정책 전면 재구축, 강력한 안보와 당당한 외교 추구 등을 공약했다.

또 각 부처의 장관들이 실질적 인사권을 가지고 능력과 소신에 따라 일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고, 진영과 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각 분야의 최고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임명하며 국정 운영에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그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최 전 원장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이제는 지긋지긋한 정치적 내전을 끝내야 한다. 갈등을 극복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때”라며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정의가 바로 세워진 나라, 국민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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