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씨젠, M&A 총괄 임원 외부수혈..."포스트 코로나 불안 잠재울 구세주될까"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2-22 17:56:42
M&A 분야 30년 경력 박성우 대림그룹 전 CFO 영입
미래 불투명 우려에 시총 반토막...박 부사장 구세주 될까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코로나19 특수로 호주머니가 두둑해진 씨젠이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해 외부에서 M&A 전문가를 수혈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씨젠(대표 천종윤)이 기존 사업 확장과 신사업 진출을 위해 M&A 총괄 부사장으로 박성우 전 대림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 씨젠 박성우 신임 부사장 [사진=씨젠 제공]

 

박성우 신임 부사장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미국 투자은행 JP모건 홍콩 및 뉴욕을 거쳐 모건스탠리 한국지사 IB 대표, 삼성증권 IB본부 대표 등을 역임하며 IB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STX에서 그룹전략 및 M&A 본부장을 지내고,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는 대림산업 재무관리실 그룹 CFO 및 M&A 총괄 등을 역임하며 주요 해외 및 국내 기업 M&A, 자금 조달, 상장 등을 담당한 30년 이상 경력의 M&A 분야 전문가다.

씨젠 관계자는 이번 영입 인사를 두고 "최근 인공지능 전문 정보과학연구소장, 제조구매총괄 부사장, 영업마케팅 총괄 사장, 해외법인운영 및 경영지원 총괄 영입에 뒤이은 전문가 영입의 일환"이라며 "코로나19로 확대된 회사 규모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갖추고자 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씨젠은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9배, 30배가 늘어 단숨에 대기업 반열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시가총액이 한때 8조 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 자료=네이버증권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라는 제한적인 환경에서 일시적인 특수로 단기간에 성장한 만큼 신사업 발굴이나 기존 사업 확대 역량이 미흡해 기업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시장의 우려가 높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전망이 엇갈리면서 현재 주가가 과대평가가 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최근 호실적 발표에도 시가총액은 정점에서 반토막이 난 상태다.

 

특히, 박 부사장 영입 소식이 전해진 22일 증시에서는 씨젠 주가가 9.2% 하락 마감하면서 4조 원대를 간신히 지키는 모습이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는 비전 제시와 로드맵 발표가 시급한 이유다.

씨젠 측은 박 부사장 영입으로 꽉 채워진 돈주머니를 활용해 기존 사업 활성화와 향후 신규 사업 진출이 가능한 영역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한편으로는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서 기업가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씨젠 관계자는 “씨젠은 분자진단 전문 기업으로서 20년간 분자진단이라는 한 우물만을 파며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이번 박성우 부사장 영입을 통해 분자진단이라는 기존 분야 강화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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