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새 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기정통부 장관·민정수석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김상조 사의 반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2-31 19: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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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빠른 시간내 현안정리...외부 정서 대통령께 부지런히 전달"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민정수석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를 떠나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2020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청와대 비서진 개편 인사발표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발표했다. 새 참모들의 임기는 다음날인 새해 1월 1일부터다.

노 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의 사의를 하루 만에 수리하고 후임 인선을 전격 단행한 것이다. 앞서 노 실장과 김 수석은 전날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덜고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노 실장, 김 수석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사의를 반려했다.

부산 출신인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을 지냈다.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LG전자에 입사해 정보화 담당 상무,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ICT 사업총괄 겸 IT서비스 본부장, 포스코경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장급)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지낸 유 신임 실장은 문 대통령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친문' 인사로 꼽힌다. 21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비서관 약력. [그래픽= 연합뉴스]

 

노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 신임 실장에 대해 "산업, 경제, 과학계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강한 추진력으로 과기정통부 장관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규제 혁신, 4차 산업혁명의 기본 토대 구축 등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선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제, 행정, 정무 등 여러 분야에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으로 코로나 극복과 민생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다양한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노 실장은 유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2007년 3월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취임하며 "흔히 임기 후반부를 하산(下山)에 비유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 할 코스다“라고 언급한 것을 상기해 눈길을 끌었다.  

노 실장은 이어 "유 실장도 같은 마음으로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 삶의 회복, 대한민국의 도약이라는 국정 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무한 책임의 각오로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임 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민정수석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왼쪽)과 신현수 민정수석이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를 위해 대기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국정원 기조실장,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 대검찰청 마약과장, 주유엔 대표부 법무협력관 등을 역임한 법조인이다.

사시(26회) 합격 후 검찰에 몸담았고 대검찰청 마약과장으로 있다가 2004년부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활동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이었다.

노 실장은 신 신임 수석에 대해 “풍부한 법조계 경력을 바탕으로 균형감과 온화한 인품, 개혁 마인드와 추진력을 겸비해 권력기관 개혁 완성과 국민들의 민심을 대통령께 과감 없이 전달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달할 적임자"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원의 개혁 작업을 주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권력기관 사이의 견제와 균형, 국민을 위한 법무·검찰 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안정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노 실장의 발표 후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와 또 민생 경제가 매우 엄중한 때에 부족한 제가 비서실장이라는 중임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먼저 참 두렵다”면서도 “빠른 시간 내에 현안들을 잘 정리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력을 높이면서 통합·조정을 통해 생산성 있고 효율 있는 청와대 비서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바깥에 있는 여러 가지 정서라든지 여러 가지 의견들을 부지런히 듣고, 또 대통령께 부지런하게 전달해서 대통령을 잘 보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어려운 시기에 소임을 맡게 됐다”며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실장, 김 수석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방역 등의 현안이 많아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라며 사의를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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