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총리 대신 당에 복귀 "직접 내각 참여않는 게 당선인의 부담 더는 것"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30 19: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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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후보 열심히 추천...당 지지기반 넓히는 일에 공헌하겠다”
“지방선거 생각 없다...당장 당권생각은 하고 있지 않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0일 “어제 면담요청을 해서 먼저 말씀드렸다. 아마도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서 먼저 물어보기 전에 제가 먼저 의사를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전날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국무총리직을 맡지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선인이 총리 맡아달라고 제안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제가 총리직에 대해서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오히려 당선자께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국정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에 참여 않는게 당선인의 부담 더는 것"이라며 국무총리직 고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먼저 “사실 거취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공동정부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자격 있고 깨끗하고 능력 있는 분들, 장관 후보로 열심히 추천할 생각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원장으로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 좋은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부담을 덜어드리는 거겠다”며 “그것이 당선인의 생각하시는 전체적인 국정 운영 방향을 잡는데 더욱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총리를 맡지 않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독대 당시 안 위원장의 입장을 들은 윤 당선인의 반응과 관련해선 “이해하신다고 하고 새로 또 고민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과 40분가량 독대한 자리에서 서로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임을 재확인하면서 ‘공동 정부’의 성공을 위한 서로의 역할 분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또 이날 회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선까지 두 번을 치르다 보니까 제가 더 집중해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재충전의 시간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며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결심한 데는 재충전의 필요성도 어느정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장래 거취에 대해서는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그런 일들, 또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들에 제가 공헌할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런 일들을 하고자 생각한다”며 당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재충전 후 당의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어떤 계획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 보면 여러 가지로 개선해야할 부분들이 많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 옆에 다가가서 민생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대중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건 지금 거대 양 정당이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재충전 후 당권도전이나 경기지사 출마설도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우선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은 없다”며 “당권이라는 게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내년이니까. 당장 그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지방선거 선대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당의 선대위원장, 그건 당대표의 결심이고 당대표의 몫 아닌가. 그건 인사권자가 판단하실 몫이지 제가 하겠다고 손들어서 되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민심이 양쪽 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굉장히 큰 상황이다. 그건 객관적 사실이라고 본다”며 “그런 부분들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런 일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 후 당권 도전에 생각 있다는 뜻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1년 뒤면 한참 뒤다. 그동안에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이 생길 게 아니겠느냐”며 “그건 그 부근 가서 판단할 생각이다. 원래 정치에서 그런 일들은 장기계획 세운다고 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정치하는 이유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서라고 얘기했는데, 이 대표의 전장연 발언은 그 부분에 대해서 배치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해당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을 그 현장에 보낸 이유가 바로 그분들의 의견을 듣고 그걸 인수위에게, 정책에 또 다음 정부의 청사진에 반영을 해야겠다는 저의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선 “지금 현재는 인수위원장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당에 대한 일은 당 구성원들에게 다 맡겼다. 어제 들은 바에 의하면, 2차 협상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 서로 대화를 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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