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공사 '비외교적 무례한 발언' 파문...외교부 차관, 日대사 초치 엄중 항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7 22: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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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日대사관 고위관계자, 문대통령 행보 놓고 입에 담기 힘든 표현"
아이보시 日대사 "소마 공사 부적절 발한 매우 유감...엄중 주의 줬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가 한일관계와 관련해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가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하는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17일 오전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차관은 최근 주한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가 국내 언론인과의 면담 때 우리 정상의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크게 폄훼하는 비외교적이고 무례한 발언을 한데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17일 오전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외교부 제공]

최 차관은 일본 정부가 이러한 상황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가시적이고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줄 것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이보시 대사는 해당 관계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 정부의 요구 내용을 즉시 본국 정부에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16일 저녁 JTBC 뉴스룸은 정상회담 가능성 등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일본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날 주한 일본대사관의 고위 관계자에게 오찬 면담을 요청했었다며, “그런데 이 자리에 나온 관계자가 양국관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평가하다 입에 담기 힘든 표현을 썼다”고 단독 보도했다.

JTBC는 이 고위 관계자가 “일본 정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한·일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면서 문 대통령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다 속된 표현까지 썼다”고 했다.

▲ JTBC 뉴스룸은 16일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일본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요청한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와 오찬 면담 자리에서 이 관계자가 양국관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평가하다 입에 담기 힘든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사진=JTBC뉴스  캡처]


JTBC는 또 “이 관계자는 잠시 뒤 ‘실례했다’고 사과하긴 했지만, 이후로도 다른 주장들을 이어갔다”며 “한국 정부가 먼저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라는 두 숙제에 대한 답안지를 제출해야 한다거나 문 대통령이 오면 ‘정중히 맞이하겠다’고 한 스가 일본 총리의 발언도 ‘외교적인 표현’일 뿐이란 주장 등이다”고 전했다.

JTBC는 이어 “이 고위관계자는 다시 입장을 묻는 JTBC에 ‘사석이라고 생각하고 한국 외교의 경향을 설명한 것’이라며 사과한 해당 표현에 대해서도 ‘한국 외교에 대한 것이지 문 대통령을 지칭한 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대사관은 이날 새벽 국내 언론에 배포한 ‘대사 명의’의 이례적인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이보시 대사는 "소마 공사의 이번 발언은 간담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라면서 "소마 공사에게 엄중히 주의를 주었다”고 밝혔다.

이 보도자료에서 아이보시 대사는 또 소마 공사를 상대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화 중에서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결코 문재인 대통령님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으며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님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하고 철회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한일 양국 정부가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정상회담에 관해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터져 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양국 정부는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여부에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악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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