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비서실장에 서범수 내정...사무총장·정책위의장은 누구?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2 23: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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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엔 권성동·박진 거론...정책위의장엔 김도읍·성일종·유경준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제1야당 당수 시대를 연지 하루만인 12일, 첫 당직 인선으로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 의원, 비서실장에 서범수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이 대표는 "수석대변인과 비서실장 정도는 제 임명권 하에 있는 것으로 봤다"며 "두 분께 당직을 제안했고 모두 수락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황보 의원은 부산 중구·영도구 출신의 초선이고, 서 의원은 울산 울주를 지역구로 둔 경찰 출신 초선이다. 황보 의원은 국회 입성 전 부산시의회에서 오래 활동했고 서 의원은 5선의 서병수 의원 친동생이다.

서 의원은 1963년생, 황보 의원은 1976년생으로 1985년생인 이 대표보다 각각 22세, 9세 위다.

개혁 성향의 두 의원은 이 대표와 가까운 오신환 전 의원이 차린 협동조합 방식의 카페 '하우스'(how's)에 조합원 자격으로 참여한 공통점이 있다.
 

▲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황우여 선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제1야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와 가까운 오신환 전 의원은 조언자 역할을 지속하더라도 당장 당직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석대변인 이외의 당 대변인 2명은 이 대표가 공약했던 '토론 배틀'을 통해 이르면 이달 내 선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주말인 12일 휴식을 취하면서 새 지도부 진용을 갖추기 위한 나머지 당직 인선 숙고에 들어갔으며, 휴일인 13일에도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당직 인선과 언론 인터뷰 등으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경험이 없는 30대 중반의 이 대표로서는 주요 당직에 경륜 있는 중진을 포석하고 당 운영의 안정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당 곳간지기'격인 사무총장에는 권성동 박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모두 4선 중진이다. 이중 권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정책위의장으로는 정책 역량과 대여 협상력을 고려한 후보군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3선 김도읍 의원, 재선 성일종 의원, 초선 유경준 의원 등이다.

새 당헌·당규에 따르면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원내대표와 논의를 거쳐 1명을 선택한 후 의원총회에서 공식 추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는 초선의 '정책통' 윤희숙 의원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이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지상욱 현 원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정책위의장과 여의도연구원장의 인재풀이 겹친다"며 "먼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조율하고 여연원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대표가 당선 직후 회견에서 "원외 여성 전문가'를 모시겠다"고 밝힌 지명직 최고위원도 관심사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비롯해 민현주 신보라 전 의원,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대전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당직 인선은 다음주 첫 최고위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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