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거세지는 일본 불매운동... 맥주부터 여행까지 집중

장찬걸 / 기사승인 : 2019-07-09 12:27:37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수출규제 이후 반일 여론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이어지자 일본 언론도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도쿄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일본이 지난 4일 관련 조치를 시작함에 따라 "한국 전체 수출의 약 40%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 한국 측이 반발했다"며 이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발전했다"고 8일 전했다.


FNN은 지난 5일 서울에서 일부 소매업자들의 항의 시위가 열려 참가자들이 '일본 제품 불매'에 목소리를 높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주최 단체의 현수막에 도요타·혼다·렉서스 등 자동차 브랜, 소니, 캐논, 유니클로 외에도 화장품 브랜드와 맥주 제조사 상품도 포함됐다며, 이번 불매운동의 특징으로 개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참가를 호소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매체는 한국인들이 "일본 제품은 잘 쓰지만, 앞으로는 사지 않겠다", "불매에는 반대. 개인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 등의 다양한 입장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일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소개한 아사히신문은 7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현시점에선 영향이 한정적이지만 일본 기업으로부터는 불안도 엿보인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한다'는 청원 글에 지난 6일까지 3만명 이상이 찬성했다고 소개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우리 국민 해외 관광객 주요 행선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은 32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방일 한국인 수는 2011년 166만명에서 지난해 754만명까지 7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반일감정이 거세지면서 올해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에 따르면 지난 3~4일 전체 맥주 매출이 1% 늘어난 반면 일본 맥주는 1% 감소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맥주 판매 상황도 비슷하다. GS25는 같은 기간 전체 맥주 판매량은 1.2% 늘어난데 비해 일본 맥주 판매량은 1.9% 떨어졌다고 밝혔다.


편의점뿐 아니라 대형할인점에서도 일본 맥주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 SBS는 지난 2일부터 사흘간 한 대형마트에서 일본 맥주 판매가 한 주 전과 비교해 1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당장 뚜렷한 매출 감소가 일어나지 않은 일본 브랜드들도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판매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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