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맥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7월 수입액 벨기에·미국에 뒤진 3위 급락

유지훈 / 기사승인 : 2019-08-16 00: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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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일본 맥주가 3위로 밀려난 반면 벨기에 맥주와 미국 맥주가 1, 2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미국 맥주는 한 달 새 배가량 급증했다.


일본 정부의 수입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수입 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가 지난달 3위로 급락했다.


일본 맥주를 대신해 수입 1위 자리는 최근 에일 맥주 열풍을 타고 큰 성장세를 보인 벨기에 맥주가 새롭게 올라섰다.


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달 790만4천달러에 비해 45.1%나 큰 폭으로 감소한 434만2천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맥주는 2009년 기존 1위 미국을 따돌린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연간 맥주 수입액 1위 자리를 계속 지켜왔었다.



지난 4일 서울 도봉구 농협하나로마트 창동점의 주류 코너에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도봉구 농협하나로마트 창동점의 주류 코너에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반면 수입 1위를 기록한 벨기에 맥주는 지난달 456만3천달러 어치나 수입됐다. 전달 305만2천달러에 비해 49.5% 증가했다.


일본 맥주를 두 단계 아래인 3위로 밀어내고 수입 맥주 2위 자리로 올라선 미국 맥주의 성장세는 더욱 괄목상대였다.


미국 맥주의 7월 수입액은 6월(227만달러)보다 95.7%나 급증한 444만3천달러에 이르렀다.


수입 맥주 4위는 네덜란드 맥주로, 전달(168만1천달러)보다 84.4%가 늘어난 310만달러에 달했다.


5위는 308만7천달러를 기록한 중국 맥주였다. 최근 수입이 크게 늘었던 중국 맥주는 지난달에는 전달(431만5천달러)보다 꽤 줄었다.


올해 상반기 국가별 맥주 수입액을 보면 일본 맥주가 그동안 얼마나 강력한 자리를 차지했었느지 알 수 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3479만6천달러로, 중국(2026만1천달러), 벨기에(1962만달러), 미국(1354만9천달러)에 압도적 1위였다. 월별 수입액에서도 선두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었다.


7월 맥주 수입 중량은 총 3만6090.1톤으로 6월(3만4081.5톤)보다 5.8% 증가했다. 벨기에 맥주와 미국 맥주는 수입액보다 수입 중량에서 더 큰 증가세를 보였다.


벨기에 맥주는 4352.6톤에서 7016.7톤으로 61.2% 늘었고 미국 맥주는 2431.7톤에서 4913.1톤으로 102.0% 급증했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량은 9462.4톤에서 5131.2톤으로 45.8% 줄어들었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식을 줄 모르는 상황에서 일본 맥주 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8월 1~10일 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8.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기간이 짧기는 하지만 국내 맥주 시장에서 일본 맥주가 처한 위기 상황을 잘 읽을 수 있다. 이 상태라면 일본 맥주가 앞으로 어디까지 곤두박질할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취한 대(對) 한국 수출규제의 유탄이 일본 맥주계를 강타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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