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제단체장 청와대 초청 오찬...별도 메시지 나올까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4 12: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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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4대 경제단체의 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어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그리고 오찬 후 어떤 반응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오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경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준(準)디플레이션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경제전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이날 오찬은 청와대가 경제계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로부터 기업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재계의 대응 현황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기업의 청와대 간담회 모습. [사진= 연합뉴스]
지난 7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기업의 청와대 간담회 모습. [사진=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청와대에서 총자산 10조원 이상의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월 15일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6개월여 만이었다.


당시 경제단체에서는 김영주 회장과 손경식 회장, 김기문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회장 등 4명이 참석했고,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초청을 받지 못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GS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여했다.


특히 당시 간담회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한 자리였지만 이번 오찬은 경제 단체장을 초청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의견이 보다 폭넓게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당시 간담회는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소재·부품 경쟁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로 듣는 자리였다.


참석 기업들은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장기적 안목에서의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제조업을 뒷받침할 기초산업의 발전을 위해 납품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중소기업들이 "단기간 내 국내 부품·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해야 한다"며 전략부품 산업의 M&A(인수·합병) 필요성 등의 의견을 활발히 제시했다고 전했다.


당시 참석자들의 발언이 길어지면서 오전 10시 30분 시작해 12시 종료 예정이던 간담회는 12시 30분에야 끝났다.


7월 간담회 후 3개월만에 이루어지는 문 대통령과 경제단체장의 이날 오찬이 ‘D(경기침체)의 공포’가 제기되고 있는 한국 경제에 대한 기업들의 고충이 얼마나 정확히 전달될 수 있을지, 또, 이와 관련해 정부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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